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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방콕&파타야] 15개월 아이와 5박 6일 여행 - 정리편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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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방콕&파타야] 15개월 아이와 5박 6일 여행 - 정리편 -

추락천사 2024. 3. 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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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온지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아이와의 여행을 모두 정리할 수 있었다. 이미 아이는 그때보다는 훨씬 많이 커져있고 제법 자신만의 의지도 생겨서 예전만큼 원하는 대로 행동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만의 세계가 생기고 있는 거 같아 신기하기도 하다. 

 그럼, 여행기간 내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짧게나마 다시 정리해보자.

 

전체 일정

 원래도 많이 돌아다니는 편은 아니었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을 하다보니 하루에 한 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지는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전체 일정을 정리해놓고 나니 꽤나 여유로운 일정이었구나 싶을 만큼 단촐하다.

1일차 : 방콕 도착 - 숙소 이동 - 시암파라곤(쏨분씨푸드, 애프터유) - 숙소
2일차 : 조식 - 호텔 키즈카페 - 호텔 수영장 - 시암파라곤(MK레스토랑) - 아시아티크 - 숙소
3일차 : 조식 - 호텔 키즈카페 - 호텔 수영장 - 시암파라곤(씨라이프 오션월드, 팁싸마이&고앙) - 숙소
4일차 : 파타야 숙소 도착 - 안다즈 해변 수영장 - 안다즈 레스토랑 (WokWok)
5일차 : 안다즈 풀장 - 조식 - 안다스 해변 수영장 - 안다즈 풀장 - 숙소 휴식 - 안다즈 풀장 - 안다즈 레스토랑 (Fish Club) - 좀티엔 야시장
6일차 : 조식 - 안다즈 풀장 - 카오키여우 오픈 동물원 - 아이콕 시암 - 한국 도착

 

항공권 구매

 항공권은 아시아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마일리지로 구매했다. 대부분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매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방법은 간단하다. 마일리지 항공권이 있는 날짜로 휴가를 맞추면 된다. 물론 그에 맞게 휴가를 쓸 수 있어야 되는 게 더 중요하겠지만 일단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마일리지 있는 항공권 날짜와 휴가 날짜를 맞출 수 있었다.

 비행기 시간 : 12/15 09:35 인천 출발, 12/21 00:40 방콕 출발
 공제 마일리지 : 125,000 마일 (나, 아내, 아이)
 추가 결재금액 : 376,200 원
 항공권 등급 : 비즈니스 (인천 출발), 이코노미 (방콕 출발)

 출발 시간은 오전이라 비즈니스에서 좀 편하게 갈 수 있었고, 돌아올때는 새벽 비행기여서 이코노미&베시넷 찬스를 이용해 나름 힘들지 않게 올 수 있었다.

[태국/방콕&파타야] 15개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Day 01 - 방콕으로 떠나다 (tistory.com)

 

이동 수단

 이동 수단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공항에서 숙소, 숙소에서 숙소, 그리고 숙소에서 공항 이렇게 장거리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와 숙소에서 관광지로 이동하는 단거리 이동이다. 일단, 장거리든 단거리든 태국에서의 운전은 왠만하면 권하고 싶지 않다. 특히 방콕 시내에서의 운전은 정말 보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니 그냥 선택권에서 제외하자. 

 먼저 단거리는 선택권이 Grab(그랩) 외에 다른 게 있을가 싶다. 워낙 잘 되어있기도 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만약 아아기 없었더라면 좀 더 터프한 이동수단을 고려했을지도 모르곘지만, 태호와 함께 이동하는 데 다른 이동 수단을 고려해볼 여지는 없었다. 그럼 남은 건 장거리 이동이다. 이것도 Grab(그랩) 을 이용해서 움직일수는 있다. 하지만 장거리만큼은 카시트도 꼭 해주고 싶어서 한국에서 미리 준비를 해두고 갔다.

[태국/방콕&파타야] 15개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Day 01 - 방콕으로 떠나다 (tistory.com)

[태국/방콕&파타야] 15개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Day 04 - 방콕에서 파타야로... 프라이빗 택시 서비스 (tistory.com)

[태국/방콕&파타야] 15개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Day 06 - 마지막 하루, 카오키여우 오픈 동물원(Khao Kheow Open Zoo) 그리고 아이콘시암(Icon Siam) (tistory.com)

 위 내용들을 보면 한국에서 준비해갔던 이동수단을 정리해두었다. 사실 모두 클룩(http://www.klook.com)에서 예약하고 간 서비스들이긴 하다. 다른 사이트들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많이 있었지만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경쟁사인 다른 사이트에서는 카시트가 지원되지 않는 게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실제 태국에서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카시트 없이 장시간 이동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일인지, 카시트에서 푹 자고 있는 태호를 보면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숙소

 여행을 하면서 숙소가 마음에 들지 않은 적은 거의 없었던 거 같다. 그 만큼 여행 가기전 숙소를 고를때 신중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아직 많은 이동이 어려운 아이와 함께 하기 때문에 숙소 컨디션은 예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다. 이번에 신중을 기해 고른 숙소는 방콕의 '시암 켐핀스키 호텔'과 파타야의 '안다즈 파타야 좀티엔 비치' 였다. 

[태국/방콕&파타야] 15개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Day 01 - 숙소에 도착하다. 시암 켐핀스키호텔 방콕(Siam Kempinski Hotel Bangkok) (tistory.com)

[태국/방콕&파타야] 15개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Day 04 - 안다즈 파타야 좀티엔 비치 (Andaz Pattaya Jomtien Beach - a Concept by Hyatt) (tistory.com)

 첫 번째 숙소의 컨셉은 '걸어서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을 것' 이었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하는 아이가 얼마나 많이 다닐 수 있을지 아직 가늠이 안되서, 짧게라도 여기저기 구경시켜줄 수 있게 대형 쇼핑몰이 바로 연결되어있고 근처에 갈만한 곳이 많이 있는 숙소로 예약했다. 두 번째 숙소의 컨셉은 '한국에 돌아가기전 어떠한 피로도 남기지 말자' 였다. 여행이 짧을 수록 그 피로가 한국에 도착해서야 조금씩 풀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어떠한 피로도 남기지 말고 가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두 번째 숙소는 숙소에서 머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는 곳으로 결정했다.

 두 숙소 모두 원하는 걸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을 정도로 괜찮았다. 

 

음식

 아이와 함께 다니다보니, 자극적인 음식은 많이 피하게 된다. 그리고 음식만을 위해 먼 길을 이동하는 것도 고려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그러면서 느껴질 수 있는 모든 아쉬움이 아이를 바라보다보면 다 잊어버려진다. 그 와중에 맛있었던 음식을 생각해보면... 시암파라곤 지하에서 먹었던 띱사마이와 고앙 음식들이었다.

[태국/방콕&파타야] 15개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Day 03 - 씨라이프 오션월드, 시암파라곤(팁싸마이&고앙) (tistory.com)

 쏨분씨푸드의 음식이나 MK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수끼 역시 꽤나 맛있었지만 그래도 저곳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가장 인상적인 느낌이었다. 혹시라도 팁싸마이 음식을 먹게 된다면 오렌지 주스는 꼭 주문하도록 하자. 나중에 반드시 생각난다. 

 

최고의 장소(Best place)

 몇 군데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그 중에서 다시 가보고 싶었던 장소를 고르라고 한다면 단연 '싸라이프 오션월드' 이다.

[태국/방콕&파타야] 15개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Day 03 - 씨라이프 오션월드, 시암파라곤(팁싸마이&고앙) (tistory.com)

 그 이유중 가장 첫번째는 태호가 이런 해양생물들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느 여행지를 가든 그 곳에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수족관은 꼭 들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역시 열심히 집중하면서 좋아해주는 태호 덕분에 엄마&아빠도 괜시리 뿌듯해졌다. 다음에 가는 여행지에서도 수족관을 가기 위해 행선지를 바꿔야되나 지금 고민중이다. 혹시라도 갈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크게 고민하지 말고 가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마치면서...

 이제 1년하고 조금 더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와 함께 5시간이 넘는 비행을 한다는게 쉬운 결정을 아니다. 이번이 벌써 3번째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태호와 함께 비행기를 탈때면 언제나 조마조마하다. 혹시라도 아이가 불편하지는 않을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닐지 노심초사한다. 그래도, 일단 다녀오고 나면 이렇게 추억이 한 웅큼 쌓이는 법이다. 아이가 얼마나 나와 함께 놀아줄지 모르는데, 작은 걱정(?) 때문에 너무 겁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굳이 해외여행을 가야만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해외여행을 너무 가고 싶은데 걱정이 많아서 망설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비행기는 뜨고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하다.  추운 겨울, 따뜻한 곳에서의 행복한 일주일을 이제서야 모두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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