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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즐거움
몇 년 전부터, 술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질 무렵 내 머리속에 있는 '술' 이란 건 와인, 위스키, 맥주 정도였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막걸리나 소주 혹은 한국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술 이라기 보다는 취하기 위한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거 같다. 아마도 한국 술에 대한 막연한 친근함과 와인과 수입 맥주에 대한 이유 없는 기대감이 있었던 게 분명하다. 지금 보면 참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어쨌든, 그렇게 관심있는 분야부터 나름 관심을 갖고 마시던 중 우연치 않은 기회에 전통주에 대해서 잘 전시해 놓은 공간이 강남 한복판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것도 무료로!) 소개시켜준 분들과 함께 찾아가기로 했다. 강남역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CGV 뒷편, 생각지도 못한 공간에 위치한 전통주 갤러리. 카페 ..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갔다가 우연히 먹게 된 빵슈톨렌(stollen)크리스마스 즈음해서 독일에서는 설탕에 절인 과일껍질, 아몬드, 향신료를 넣고 빵을 만든다고 한다. 설탕에 과일을 절인 뒤 그걸 가지고 빵을 만든다니!당연히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조합이 아닌가.내가 너무 먹고 싶어하자 시식해보라며 준 몇 조각에 완전히 반해 사온 슈톨렌 절인 과일에 슈가파우더로 마무리를 했으니 분명 많이 못 먹을거 같았지만 빵을 자르는 손이 쉽사리 멈추지 않았다.일단, 자르고 보자. 어제 저녁에 내린 커피까지 더하니 어떤 카페도 부럽지 않았다. 한조각 먹을 때 마다 식감, 맛 그리고 향기까지 무엇하나 맘에 들지 않은 게 없었다.그냥 빵처럼 달기만 하지 않아서 언제까지고 계속 먹을 수 있을 듯 했다.숙성이 될 수록 맛있다고 하..
걷고 먹기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해가지기 시작했다.아니이렇게 많이 걷고 먹어도 아직 해가 지지 않은건가 저녁을 먹기전 잠시의 휴식을 위해 숙소로 들어왔다.부산에 도착한지 거의 8시간만에 들어온 숙소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들고 싶었지만 아직 저녁 한끼가 남았다.먹자 먹어. 나가기전 바라본 숙소에서의 풍경 높은 건물숲 사이로 펼쳐진 좁은 야경이었지만 한강의 그것보다 오히려 더 아름다웠다.내가 지금 부산에 온 걸 새삼 느끼는 야경들 숙소에서 1분만 걸어나가면 길 건너 상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그리고 그 상가의 모퉁이 수줍게 자리잡은 작은 일식집오늘의 마지막 식사를 할 #무겐 을 발견했다. 이곳을 발견하고 가장 날 당황스럽게 한 것은 바로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설마 저곳은 아니겠지 라고 생각한 좁은 문이 바로..
새벽은 왠지 모르게 가슴 떨리는 느낌을 준다.항상 다니던 수원역 조차도 새벽의 모습은 낯설다 못해 설레기 까지 한다.정말 어디론가 떠나는 느낌. 떠나기전 먹거리부터. 김밥이 먹고싶었지만 기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급한대로 주먹밥으로. 분명 주먹밥 산 거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정신차려보니 이미 부산에 도착했다.꽤 피곤했나보다. 뭔가 낯선 모습의 부산역은 열심히 새단장 중이다.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지... 어디든 도착했으니 일단, 먹으러 가야지. 돈 벌어 뭐하나맛난거 사먹어야지.부산의 먹거리 #원산면옥 으로 향했다.부산에 4번쯤 온 거 같은데 이제 2번째 들린 곳. 맛있는 걸 기다릴때만 볼 수 있는 '몹시 행복한' 표정 호기롭게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주문했지만돌아오는 답변은 '비냉 하나 물냉하..
한 여름, 도저히 집안에서 버틸 수 없을 만큼 기온이 올라간다.그냥 더우면 참을만 하지만 습기까지 높아져서 에어컨 없이는 견딜 수 없는 날씨.이런 날에 떠오르는 캠핑장이 있다. #여름 을 피하고 싶을 때마다 생각나는 그곳으로 여름 휴가를 가기로 결정했다. 여름내내 화창하고 맑은 하늘이 조금은 짜증나기도 했는데막상 여행가는 날 아침에 이렇게 하늘이 맑으니 간사하게도 기분이 좋아졌다. 화창한 날씨를 뚫고 도착한 #용골캠핑장다행히 조금 늦게 도착한 덕분에, 한낯의 태양을 피해 3박 4일간의 아늑한 우리 집을 완성! 사실, 이곳에 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계곡 때문이다.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이 계곡에 앉아서 발 담그고 맥주한잔 마시면 어느새 계절이 가을로 넘어가 버린다. 첫 날은 조금..
작년 7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처음으로 남미여행을 떠났다. 덕분에 최악의 고온을 기록한 대한민국의 여름의 기억은 8월 한달로 마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 해 7월은 이직을 계획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외국계 기업처럼 한 달 동안 휴가를 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내리쬐는 7월의 태양을 피할 방도가 없었다. 매일 에어컨을 몇시간씩 작동시켜도 30평 남짓한 공간을 한 발작만 벗어나면 고온/고습한 공기가 밑도 끝도 없이 주위를 뚤러쌌다. 아내를 직장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 이대로 집에 들어가면 쩌죽을 수 있다는 생각 + 숲 속은 왠지 모르게 시원할 거 같다는 기대감 + 너무 더워서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함 이 겹쳐져서 그 길로 바로 광교산으로 향했다. 어차피 더운 거 숲 속의 상쾌함이라도 느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