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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즐거움
생각해보면, 꿈같은 시간이었다. 취업을 한 이후로 열흘 이상 회사를 쉬어본 기억은 없었을 뿐더러, 퇴사 후 한달동안 여행을 다녀올 거라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으로 가기위한 짐을 찾으러 숙소로 돌아가고 있다. 다시 일상으로 가기 위한 준비가 시작된거다. 여행의 마지막이니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게 될 작은 선물도 준비해야했다. 워낙 일정이 길어서 중간 중간 선물 같은걸 전혀 준비하지 못했다. 이제와서야 눈에 들어오지만 막상 또 사려고 하니 그것도 짐이다. 먹는걸로 통일하자.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숙소를 제공한 호스트와도 사진 한 컷. 두 아이의 엄마이자 무려 2개의 Airbnb를 운영하는 호스트. 친절하면서 일처리는 깔끔하게 하는 멋진 호스트.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하고 남..
여행 한달 째, 오늘 밤에는 남미를 떠날 비행기를 타야하니 남에서 보내는 마지막 아침인 셈이다. 다시 돌아간다는 아쉬움부터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쁨까지 뒤섞인 마음으로 일단 거리에 나섰다. 바람이 불어서 머리가 좀 엉망이다. 무거운 여행 짐들은 모두 AirBnB 호스트에게 맡겨두고 얼마전 왔던 El Ateneo에서 가벼운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메뉴는 Coffee & Bread. 이런 아름다운 공간에서 향긋한 커피로 아침을 시작할 수 있는 도시에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마냥 부럽고, 조금 아쉬웠다. 아침을 가볍게 먹고, 오늘의 목적지인 라 보카(La boca) 지구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머무는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152번 버스를 타고 가면 라 보카 지구의 바로 앞에 있는 항구..
여행을 다니는 내내 날씨가 흐린날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만큼은 아침부터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도심을 걸어다니기로 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밖으로 나올 때 쯤에는 내린 흔적만 있을 뿐 비가 오지는 않았다. 원래라면 이런 날씨에는 집 침대에 누워서 밍기적 거리다가 느즈막히 일어나 TV를 보며 '오늘 뭐하지?'라고 생각만 하다가 하루를 보내는 게 제맛인데... 며칠 남지 않은 여행을 그렇게 보낼 수는 없었다. 게다가 오늘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도심을 걸어다니다가 저녁에는 공연까지 보려다녀야 하기 때문에 밍기적 거릴 틈 따위는 없었다. 헬맷처럼 자라버린 머리카락. 그렇다고 여기에서 자를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한국에 돌아가기 전 까지는 이렇게 헬맷을..
전날의 피로때문이었는지 오래간만에 늦잠을 자버렸다. 중간 중간 잠에서 깨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무엇을 봐야한다는 부담감도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는 약속도 잡지 않은 몇 안되는 하루의 아침을 온전히 침대에서 즐기고 싶었나보다. 결국 일어난 시간은 10시가 훌쩍넘은 시간이었다. 에어비앤비로 얻은 숙소는 조식이 나오지 않는 대신 그 안에서 조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제 봐두었던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결정했다. 산에 오르는 것도 빙하를 보는 것도, 때로는 투어를 다니는 것도 너무나 행복하지만 이렇게 오래간만에 만나는 일상 역시 그에 못지 않게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오래된 도시라는 것을 말해주듯 많은 건문들이 낡은 외관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낡은 모습이 어색하거나..
다사다난했던 엘 칼라파테까지의 여정을 뒤로하고 잠이든 아침. 부랴부랴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투어를 예약하려고 했지만 늦잠을 자는 바람에 원래 계획했던 일정과 어긋나 버렸다. 참고로 이곳 엘 칼라파테에서는 3가지 정도의 대표적인 투어가 있다.1. 엘 찰텐 투어 :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인기있는 트레킹 코스. 피츠로이 코스를 비롯한 다양한 루트가 있음. 당일 치기가 가능. 2. 모레노 투어 : 빙하 트래킹 투어와 주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투어가 있음. 겨울에는 빙하 트래킹 코스가 제한되니 참고. 3. 빙하 투어 :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에서 강을 따라 중간 중간 빙하를 가까이서 볼 수 있음. 첫 날 아침 계획했던 투어는 바로 엘 찬텐 투어. 하지만 아침 일찍 출발해야 참여가 가능했을 텐데 전날의 피로가 ..
남미를 여행하면서 참 다양한 이동수단을 겪고 많은 당황함을 넘겼지만 이날 하루의 일정 만큼은 참 상상하기 어렵기도 할 뿐더러 국내 이동을 하면서 무려 2번의 환승을 하는 경험까지... 이 모든일의 전조는 그날 아침부터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몹시 단촐한 아침식사. 생각해보면 이곳 남미의 조식에서 과일이 없던 건 처음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빵과 커피, 그리고 우유만 있어도 충분히 행복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참고로, 바릴로체에서 엘 칼라파테를 가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버스를 타고 37시간 동안 장거리 이동을 하는 방법과 우리 같이 시간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비행기편(6시간)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뭐, 여유가 있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해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