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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5week (22.10.07 - 10.08) 아이의 이름을 새기다 본문

아빠의 육아일기

[육아일기] 5week (22.10.07 - 10.08) 아이의 이름을 새기다

추락천사 2022. 12.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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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아이가 세상에 나온지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모든 상황이 처음이었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마다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초보 부모라서 그런지 '벌써'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아이가 먹지 않으면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고, 혹시라도 이유 없이 울면 내가 알아채지 못한 불편함은 없는지 점검하게 됐다.  그러는 와중에도 아이는 먹고 - 자고 - 싸고 - 먹고 - 자고 - 싸고 를 반복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커갔다. 고맙고 기특할 뿐이다.

 비록 며칠동안 제대로 씻지 못하고 꼬질한 모습이지만, 우리 아이의 못브이 너무 예뻐서 올려본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육아라는 게 이벤트가 아니라 생활이란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모든 상황에 아이가 있고, 모든 시간에 아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편해하는 영역안에서 부모가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아야 한다. 저 자세도 꽤나 여러가지 실험안에서 탄생한 편안한 자세중 하나이다. 

 

 사진에는 겉 이불에 가려서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아내의 지인 중 한명이 선물해준 원목 바운서다. 사실 바운서는 구매해야될지 말아야될지 고민하고 있던 아이템이었는데, 다행히 선물로 들어와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해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아이는 잘 누워있지 않는다고 들어서 '이걸 과연 쓸 수 있는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바운서와 함께 온 모빌까지 장착시켜주자 지금은 거의 매일 사용하는 아이템 중 하나로 등극했다. 물론, 바운서 보다는 모빌쪽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말이다. ^^;;

 

 바운서 외에 아내가 구매한 아이템 중 하나는 바로 '원형러그'.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이 존재조차도 몰랐던 아이템인데, 막상 구매하고 보니 이 역시도 꿀템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사용 기간은 꽤나 짧을 것으로 예상되니 당근을 추천하는 편이다. 주요 용도가 딱딱한 바닥위에 아이를 놓을 수 없어서 사용하는 거실용 매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부 용도로는 바로 아이 사진의 배경(?). 구매 이후의 사진들을 보니 부 용도가 꽤나 많이 차지하는 거 같은 느낌이지만 말이다. 다들 왜 그렇게 사용하는 지는 사진이 찍힌 결과물을 보면 알 수 있다. 약간이지만 스튜디오 느낌이 나는 기분이랄까. 

 

 이렇게 하나씩 아이템을 장착하며 부모도 아이도 모두 편안한 육아를 향해 달려나갈 때 쯤, 아내의 동생이자 나에겐 처남이 되는 분이 선물을 하나 보내왔다. 얼마전 아이의 이름을 세상에 등록했다고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에 처남이 우리 사랑이를 위한 도장을 하나 만들어서 보내줬다. 아이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이라니. 그것도 이런 예쁜 모양이라니. 아이를 세상의 시스템에 등록하는 것과는 별도의 느낌이 들었다. '새기다' 라는 아날로그적 느낌을 느껴본게 얼마만인가 싶다. 그리고 아이의 이름이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워진 기분이었다. 좋고, 좋고, 좋았다.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결정한 아이의 이름을 눈으로 새겨본다. 평생을 함께 해야하기에 신중히 고른만큼 아이의 마음에도 들길 바랄 뿐이다. 태호야,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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