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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인테리어 일기

[인테리어] 드디어 마무리 된 '우리의' 집

추락천사 2019. 6. 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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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을 때는 나만의 마당이 있는 우리집을 만들기를 꿈꿨었다. 내가 원하는 위치에 벽돌 하나부터 가구의 배치 그리고 주변 경관에 어울리는 외관까지 꾸밀 수 있다는 생각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교통이 편하고 생활하기에도 불편하지 않은 환경에 나만의 집을 짓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예산. 거기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집짓기'라는 도전은 그 시작부터 난관의 연속이었다. 그 다음에 생각했던 게 바로 타운하우스. 하지만 이 역시도 예산에 맞추자니 주변 환경이 너무 외지기 일수였고 환경을 우리 생각대로 맞추기엔 예산이 오버되었다.

 수 개월을 고민한 끝에 아내와 내가 선택한 건 '교통과 환경이 꾸며져 있지만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파트' 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시 여겼던 건 너무 복잡하지 않은 주변 환경. 10년동안 중심상권의 한복판에서 살아보니 주위의 고요함이 너무 그리웠다. 물론, 걸어서 수 분내에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과 서울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스가 주는 이점은 무엇보다 매력적이었으나 이제는 그것을 포기함으로써 얻게 되는 편안함이 그리워졌다. 또한 환경은 너무 자연친화적이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은 신도시 역시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몇 년 동안 주위에서 벌어지는 공사판을 겪는것도 이미 완성되어 손댈 수 없는 집안의 인테리어 모두 내가 원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서두가 길었지만 어찌되었든 죽전의 한 곳에 10년이 넘은 아파트를 우리의 보금자리로 결정하고 드디어 새롭게 꾸며질 우리집의 인테리어를 시작하게되었다. 업체 미팅부터 따지자면 장장 3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인테리어 사진을 살피고 수 많은 후기를 읽었는지 모르겠다. 무엇하나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게 없던 시간들. 아내와 인테리어를 시작하면서 내가 했던 단 하나의 원칙 '혹시 후회하더라도 그게 우리 선택이었음 좋겠다.' 아내 역시 이 말에 동의해줬기에 마지막까지 힘들었을지언정 귀찮고 괴롭지 않은 시간이었던 거 같다. 

 이렇게 마무리 된 '우리의 집'을 하나씩 여기에 적어보려고 한다.


[주방] (좌) 기존 / (우) 시공 후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고생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주방이었다. 상부장을 없애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모자란 수납을 대체할 수 있는 T/L 장과 냉장고를 놓을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식탁까지 배치해야 됐기 때문에 억지로 공간을 만들어내야만 했다. 처음에 인테리어 업체와 얘기했을 때는 너무 공간이 협소해서 배치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한 달동안 여러 군데 업체와 논의해본 결과 역시나 조금만 동선을 양보한다면 못만들어 내는 구조도 아니었다. 일단 가장 큰 변화는 'ㄷ'자형으로 넓게 펼쳐진 싱크대를 조금 줄이고 그와 연결된 벽을 늘려서 식탁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주방] 공사 후 식탁 배치

 식탁의 옆으로 만들어진 벽은 원래보다 50cm 이상 확장한 상태다. 원래 대로라면 식탁과 의자를 배치하고 나서 식탁이 벽 넘어로 빠져나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들어오는 입구를 조금 줄이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식탁을 배치할 수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이 구조를 택했다. 물론, 나중에 이사하면서 큰 가구가 입구를 통해 들어올 수 없다는 걸 알고 나중에 새로운 가구를 들이는 게 걱정되긴 했지만 그런 불편함보다는 이 배치에서 얻을 수 있는 편안함이 훨씬 더 크기에 지금은 몇 배나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손님이 많이 왔을때를 대비해서 식탁과 싱크대 사이에 밴치 의자를 숨겨두었다. 필요할 때는 식탁을 조금 뒤로 밀고 그 사이에 3명은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기에 손님이 와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 구조다. 사실 식탁을 이렇게 배치할 수 밖에 없었던 또다른 이유는 원래 대부분의 가정에서 식탁을 배치하는 공간에 T/L장과 냉장고를 배치하기 위함이었다.

 

[주방] 공사 후 냉장고 배치

 이사 하기 전 10년 동안 불편함없이 살았던 공간에서도 가장 큰 아쉬움이 있다고 하면 바로 작은 냉장고라고 말할 수 있다. 빌트인으로 들어있던 냉장고여서 처음에는 너무 편하게 사용했는데 살림이 늘어감에 따라 조금만 장을 봐도 꽉 차버리는 냉장고 때문에 장을 보는 것도, 손님을 대접하는 것도 언제나 부담이 되었다. 특히 냉장고를 열때마다 꽉 차이는 모습 때문에 괜시리 더 지저분해 보이는 게 항상 마음에 걸리곤 했다. 그래서 이사가면 냉장고 만큼은 크게 넣기로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 녀석 덕분에 주방의 라인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원하는 만큼의 냉장/냉동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볼때마다 흐뭇해지는 녀석이다. 왼쪽부터 김치냉장고 / 냉동고 / 냉장고 순으로 배치되어있는데 원하다면 배치 및 문을 여는 방향도 조절할 수 있으니 얇으면서도 많은 수준의 용량을 확보하고 싶다면 이 녀석을 추천해주고 싶다. (※ LG 컨버터블 냉장고를 검색하면 나오니 참고하자)

 

[주방] (좌) 기존 / (우) 시공 후

 주방에 연결된 문을 열고 나가면 이렇게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 기존 구조에서는 대부분 T/L장과 함께 냉장고를 배치하는 장소로 사용되곤 했는데 이번에 구조를 변경하면서 이곳까지 확장을 해 주방과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로망(?) 중 하나였던 펜트리 장까지 구성해 넣기로 결정했다. 사실 펜트리 장은 꽤나 추가금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마지막까지 결정하지 못했었는데 막상 설치하고 나니 그 활용도가 다른 공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실용적이었다. 주방에서부터의 동선이 그리 가깝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는데 실제 사용하다보니 집에 100평이 넘어가는 게 아니라면 동선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어차피 걸어서 몇 발자국이면 다 닿을 수 있으니 말이다.


[거실] (좌) 기존 / (우) 시공 후

 구조 자체는 큰 변화가 없음애도 집안의 컨셉은 가장 크게 반영된 공간이 바로 이곳 거실이다. 일단, 되도록 집안 구조가 넓게 보일 수 있도록 바닥부터 벽면까지 화이트 풍의 색으로 마무리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10년 전 만들어진 대부분의 집이 가지고 있는 체리색 몰딩부터 바닥 그리고 창틀까지 모조리 다 철거 후 재시공했다. 가뜩이나 낮은 천장 때문에 집안이 답답해 보였던터라 모든 전등은 매립형 LED로 교체하였고, 새로운 용도로 탄생할 베란다를 위해서 확장 및 샤시 공사도 마무리했다. 바닥재에 대한 정보는 기존에 작성한 포스트([인테리어] #3.  거실 바닥...)을 참고하도록 하자. 이렇게 변화된 공간에 배치할 가구는 TV, 스피커, 쇼파 그리고 에어컨으로만 한정지었다. 그 동안 갑갑한 거실 때문에 마음 한 켠으로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만큼은 되도록 깔끔한 거실로 만들자는 게 아내와 나의 공통된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TV는 직구를 통해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는데 TV에 어쩔 수 없이 연결되어야 하는 셋탑박스와 PS4 그리고 여러가지 선들을 어떻게 처리해야될지가 숙제였다. 처음에는 거실 선반을 놓을까도 생각했지만 그렇게 되면 거실이 너무 복잡하게 될 뿐더러 살림살이가 늘어나면서 선반이 어지럽혀지는 건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래서 생각한게 바로 콘센트의 위치를 TV위쪽으로 옮기고 필요한 가전 기구들은 TV 설치시 모두 TV 뒤쪽으로 배치해 놓는 거였는데 설치기사분들이 너무나도 깔끔하게 처리해줘서 대만족. 물론 조금의 추가금이 들긴 하지만 전체적인 인테리어 비용과 그 효과를 생각하면 굳이 고민할 필요도 없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원래라면 TV 스피커로 사용하려고 했던 Beoplay A9. 아쉽게도 기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delay 때문에 TV와는 연결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거실에서 커피 한잔에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듣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녀석이었다. 거기에 카레클린트에서 구매한 쇼파와의 어울림까지 더해져서 거실의 인테리어에 잘 녹아들어가주었다. 거실 분위기의 대부분을 결정하는 쇼파는 인테리어 초기에 '원목'으로 하는 것 외에 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내의 추천으로 카레클린트 301 시리즈로 구매했다. 할인을 잘 하지 않는 브렌드라 집 근처에 있는 매장에서 구매하려고 하려던 찰라 때마침 열린 코리아빌드(구 경양하우징페어)에서 좋은 이벤트가 있어서 현장에서 바로 계약. 실제 우리집에 설치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쨌든 지금은 집안에서 보내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녀석이다. 

 

[거실] (좌) 기존 / (우) 시공 후
[거실] 시공 후

 사람들이 집에 들어와서 가장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공간이 바로 이 거실의 평상부분이다. 처음 인테리어 업체를 만나 얘기나눌 때 '우리 집 만의 Signiture 공간'이 있었으면 한다는 말과 함께 언급한 게 바로 이 평상이었던 만큼 업체에서도 가장 많은 고민을 한 곳이기도 하다. 원래 아내가 만들었으면 했던 평상은 이렇게 타일로 마감한 공간이 아니라 나무로 된 원목 평상이었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갑갑할 수도 있고 시공의 특성상 마감이 좋지 않을 수 있어 최종 미팅 때 타일로 하기로 결정했다. 덕분에 처음 생각과는 조금 달라졌지만 평상 주위의 벽도 모두 Gray 계열의 색으로 마감해서인지 거실과 분리된 하나의 독립적인 공간처럼 나와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처음 의도는 따뜻한 차나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사용하려고 하였으나 실제 생활하다보니 차 보다는 잠들기 전 맥주나 사케 한 잔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게 된 건 예상치 못한 부분이긴 하다. 은은한 조명에 좋은 음악과 함께하다보니 술 한잔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공용 욕실] (좌) 기존 / (우) 시공 후
[공용 욕실] 시공 후

 공용 욕실을 고민하면서 내가 아내에게 부탁했던 건 '내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욕조'를 만들어달라는 거였다. 하지만 되도록 건식 욕실을 사용하고 싶어했던 아내에게 욕조를 설치한다는 건 건식을 포기하거나 욕조 커튼을 달아야 한다는 얘기였다. 욕조 커튼이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쉽게 지저분해지고 심하면 곰팡이까지 생길 수 있는 우려가 있어서 그것 만큼은 피하기로 합의하고나니 막상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며칠을 고심하다 인테리어 업체에 문의하니 업체에서 제안한 컨셉이 바로 이 '조적 욕조' 였다. 생소한 컨셉이었으나 그 동안 이 업체에서 몇 번이나 시공한 경험이 있고 이 방법 외에는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없었기에 우려반 기대반으로 공사를 결정했다. 덕분에 전체적인 시공비가 꽤나 올라갔지만 일주일에 한 번 이 욕조에 몸을 담글때마다 참 잘했다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목욕탕의 개인 욕조에 몸을 담그는 기분이랄까.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고 맥주 한잔하고 있자면 내 집이 아니라 작은 펜션에 와있는 기분이 들곤 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완전한 건식으로 사용하고 싶어하던 아내의 바람을 들어주지 못한 것 정도랄까. 타일은 한 눈에 마음에 들어와버린 테라조 타일과 그걸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Gray 계열의 타일을 섞어 사용했다. 테라조와 Gray 그리고 Black & 화이트의 색감이 적절히 섞여 전체적으로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아닌가 싶다.

 

[안방 욕실] (좌) 기존 / (우) 시공 후

 집 전체 인테리어에서 아내의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되있는 공간을 찾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곳 안방 욕실이다. 무난하게 Gray 혹은 화이트 계열을 위주로 집을 꾸미고 싶었던 나에게 '핑크'는 전혀 선택지에 없었던 색감. 하지만 대부분 내 의견을 따라준 아내였기에 이곳 만큼은 아내의 의견을 따라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시공이 끝날때까지도 과연 잘한 선택인지 의문스러웠는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상큼한 색감을 보여줘서 오히려 Gray 색감으로 통일감을 준 집안에서 하나의 포인트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역시 어떤 시도든 안해봐서 겁날 뿐이지 막상 해놓고 보면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존재하는 듯 하다.


[안방] (좌) 기존 / (우) 시공 후

 안방은 일반적인 사각형 모양이었는데 중간에 가벽을 설치하면서 크게 두가지 효과를 노리고 있었다. 하나는 바로 공간을 분리함면서 드레스 룸 공간을 작게나마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침대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오로지 잠을 잘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거다. 처음 이 가벽을 제안했을 때는 너무 좁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도 많이들 설치하는 구조이고 가벽 뒤쪽으로 향수를 놓을 수 있는 공간도 만들 수 있었기에 큰 걱정이 들지는 않았다. 색감은 너무 무난한 화이트보다는 블루 계열의 톤 다운된 색감을 사용했다. 가벽에 설치한 노란빛의 전구색 전등과 잘 어울려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다(물론, 평소에도 잠은 푹 잘자는 편이지만...)

 

[안방] 향수와 사진들

 

[안방, 화장대] (좌) 기존 / (우) 시공 후

 깨알같은 공간이지만 아주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는 향수장과 화장대. 향수를 정리해놓은 곳은 가벽을 세운 뒷편에 설치해서 드레스룸에서 옷을 입고 난 뒤 나가기 전 마무리로 그날의 취향에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해놓았다. 매번 급한 마음에 까먹고 외출하곤 했는데, 이렇게 눈에 보이도록하니 지나가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씩 이용할 수 있다. 화장대는 기존에 있는 화장대를 리폼하려고 고민했다가 그냥 우리의 취향대로 새로 만든 공간이다. 화장대 왼쪽으로는 화장품용 냉장고와 헤어드라이어를 거치할 수 있도록 공간과 전기 공사를 해놔 선 정리가 특별히 필요없도록 구성되어있다. 아쉬운 건 화장품용 냉장고가 너무 빡빡하게 들어가서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 결국은 냉장고는 퇴출당하고 말았는 것 정도. 집안의 소품중 가장 마지막으로 선택된 저 거울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추천해주었는데, 주변 가구 / 분위기와 딱 맞게 들어가는 듯 싶다.


[작은 방] (좌) 기존 / (우) 시공 후

 만약 가장 기본적인 인테리어(바닥, 벽지, 필름지 시공)를 한다면 느낌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있는 경우다. 명확한 목적이 있는 안 방, 중간 방과는 달리 아직은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중인 방이었기에 일단은 기본 시공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샤시 바깥쪽으로 위치한 베란다에는 창고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굳이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고 집안의 잡동사니를 모아놓을 수 있는 곳으로 일부 활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이 방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나도 궁금하긴 하다.

 

[서재] 시공 후

 중간 방의 경우 아쉽게도 공사 전 사진이 남아있지 않았다. 원래 대로라면 방에 붙박이장도 없고 베란다 확장도 안되어있는 상태라서 방 자체만으로는 괘나 좁게 설계된 곳이었다. 이번에 공사를 진행하면서 확장과 붙박이장까지 넣어서 방 구조가 많이 바뀐 상태다. 다른 방과 가장 다른 점은 바로 바닥 색. 대부분 밝은 화이트 계열의 바닥을 사용한 반면 서재는 책상의 색과 바닥 색 그리고 붙방이 장 색감도 다른 곳에 비해서는 조금 어둡게 간 편이다. 사실 밝은 색 보다는 어두운 색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집안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두워지면 너무 좁아보이는 편이라 피해왔지만 많은 시간을 집중해서 보낼 예정인 서재 만큼은 내 취향대로 짙은 갈색 계열의 색을 많이 사용했다.

[서재] 시공 후

 그 결과 나온 내 서재의 모습. 지금 블로그를 하고 있는 장소도 바로 이곳의 이 분위기 속이다. 왠지 집중이 잘되는 느낌이랄까. 예전부터 서재는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터라 다른 색감 / 다른 모습의 서재는 잘 상상이 가질 않는다. 참고로 붙박이 장의 반대 벽면에 원래대로라면 책장이 들어와야 하는데 생각보다 책이 많은 편도 아니고 대부분의 책은 작은 방에 모두 비치할 수 있었기에 이곳은 책상 하나만 남겨두고 모두 치워둔 상태. 복잡하지도 좁지도 않은 나만의 서재가 완성되었다.

 


 

지금은 시공을 마치고 이사를 한 지도 한 달의 시간이 지나간다.

부디 이곳에서 오랫동안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길.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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