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즐거움

[인테리어] 20 ~ 25일차 - 타일 공사(자재 미팅) 본문

인테리어/인테리어 일기

[인테리어] 20 ~ 25일차 - 타일 공사(자재 미팅)

추락천사 2019. 5. 12. 17:53
반응형

 지금까지는 집안의 골격을 잡아가는 공사였다면 이제부터 시작되는 공사는 집안에 색을 입히는 순간이다. 골격을 잘 잡아야 집에 머무는 시간에 더 많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지만 결국 인테리어의 만족이라는 건 얼마나 내 마음에 드는 질감과 색으로 꾸미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닐가 싶다. 그래서 최종 미팅 때는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색/질감/마감종류/배치 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택한 자재가 집안에 잘 어울릴지 아닌지는 공사를 진행해봐야 안다는 게 문제지만 말이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진행했던 자재 미팅에서, 격렬한 논의(?) 끝에 결정된 녀석들을 소개한다. 일단, 집안 전체적인 느낌을 결정할 벽지부터 고르기 시작했다.

 

 일단, 너무 밋밋한 질감 보다는 어느 정도 입체감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벽지를 선택했다. 거실은 되도록 넓게 보일 수 있도록 화이트 계열로 선택하였고, 평상을 설치할 발코니 부분은 거실과는 분리된 느낌을 주기 위해서(그렇다고 너무 위화감이 느껴지지는 않도록) 그레이 계열의 벽지를 골랐다. 서재방은 원래 좀 더 어두운 색으로 하려고 했지만 바닥과 가구들도 짙은 계열의 브라운 톤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너무 답답해 보일 수 있더 밝은 색으로 결정. 가장 고민이 많이 되었던 안방 벽지는 가벽도 세웠던 만큼 좀 더 강하면서도 잠자기에는 거슬리지 않는 계열의 색을 선택했다. 

 

고심끝에 선택한 타일 류

 워낙 많은 종류의 타일을 선택한 편이라, 사실 정리하기도 쉽지 않았다. 가장 위에 있는 사진은 전체적인 타일/바닥자재를 찍어논 거기 때문에 확대해서 보면 어떤 자재를 선택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 아래 왼쪽 사진은 평상에 올라갈 그레이 계열의 타일. 사실 평상은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마루? 타일?) 결국은 타일로 결정. 가장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그 옆에 있는 사진이 바로 현관에 들어갈 바닥 타일. 테라조 계열의 타일을 포인트로 넣으려고 이미 결정하긴 했는데, 조금 강한 색감은 주방으로 돌리고 거실에 들어갈 녀석은 약간 차분한 스타일로 변경. 이 중에서 이 녀석이 가장 비싼 녀석이란건 안 비밀. 거실 욕실은 마찬가지로 그레이 계열. 밑에 보여줄 욕실의 테라조 타일과 비슷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보여줄 수 있어서 선택한 녀석이다. 가장 마지막 분홍색과 알록달록한 테라조가 보이는 조합이 바로 안방 욕실의 타일. 아내의 강한 의견이 들어간 부분이라 크게 관여하지 않았는데 다 시공하고보니 왠지 거실 욕실보다 더 예쁘게 잘 나온 느낌이랄까. 이렇게 모든 종류의 타일과 벽지를 선택하고 나서 시작된 시공. 드디어 오늘 그 첫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거실 욕실 공사 현장 - 타일 마감 중

 역시 그냥 민낯으로 볼 때와 이렇게 타일을 시공하고 난 뒤에 보게되는 욕실의 모습은 천지 차이였다. 너무나 걱정되었떤 조적 욕조 사이즈도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수준으로 나와있었고, 타일 시공하기 직전까지 메지 라인을 어떻게 맞출지 고민하던게 무색할 만큼 잘 마무리 되고있는 모습이었다. 테라조와 일반 타일도 이질감 없이 잘 어룰려서 이제 거실 욕실에 대한 고민은 그만해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만 잘 되길 바라면서...

 

안방 욕실 공사 현장

 사실 안방 욕실은 이 날 까지만 해도 마음이 조금 심란했다. 메지 라인이 마무리 되지 않은 분홍색 타일은 지저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반대편 타일은 아직 시공이 시작되지 않아 당췌 어떤 느낌이 들지 감도 안잡히는 상황. 이제 되돌리기엔 너무 늦어버린 거 같은데 왠지 모를 이 찝찝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차라리 빨리 공사가 진행되어 그 본 모습을 보여주기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다. 잘 되겠지?

 

평상 공사 현장

 평상은 처음 시공할때부터 한 번도 의심해보질 않아서 그런지 타일을 시공하고 있는 모습도 여전히 마음에 들었다. 저렇게 넓은 공간을 그냥 거실과 이어서 사용했더라면 넓어보이긴 하겠지만 왠지 죽어버릴 공간이 되버릴 거 같아서 시작한 평상. 거실과 분리된 느낌의 그레이 색으로 어떻게 마무리 될지 마냥 기대감이 들었다. 사실 이 평상 공간은 타일 공사가 문제라 아니라 오히려 난방이 문제가 되었지만 그건 나중에 공사가 마무리가 되면서 나올 문제라 그때가서 다시 적어보도록 하겠다.

 타일까지 시공되고 나니 이제 공사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4주차때는 타일 공사를 마무리하고 드디어 마루와 주방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정말 우리집의 최종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가 싶다. 제발 공사가 다 끝날 때 쯤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