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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13~15일차 - 방수 공사

추락천사 2019. 5. 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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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차에 접어들면서 슬슬 욕실 공사에 속도가 오르고 있었다. 특히 구조를 대부분 변경하기로 했던 공용 욕실의 경우에는 목조 공사와 방수 공사가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자기의 본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욕실 공사 현장 - 목공과 함께 진행된 방수 공사

 2주가 넘도록 지지부진한 공용 욕실 공사였는데 목공과 함께 방수 공사가 진행되는 걸 보니 이제야 내가 생각했었던 욕실의 뼈대가 올라가는 기분이었다. 물론, 막판에 욕실의 컨셉을 조금 수정하는 바람에 설치되었던 거치대의 일부를 철거하는 일도 있었지만 어쨌든 대부분의 모습은 지금 사진에 보여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그걸 정하기까지 어마어마한 토론과 도면작업이 있었지만 말이다. 

 사실 이날, 현장을 보기 위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오는데, 경비를 보시던 분께서 '***동 ***호 페인트 작업 때문에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확인 부탁드릴게요.' 라는 게 아닌가. 하지만 우리 집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는 날이 따로 잡혀있지 않은 것으로 기억해서 무슨소린가 싶었는데 집안에 발을 들이자마자 왜 그런 민원이 들어왔는지 금새 이해할 수 있었다. 집안 전체에 머리가 아플정도 진하게 나는 페인트 냄새. 그 원인은 바로, 욕실의 방수 작업 때문이었다. 조적 욕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 방수에 신경을 써야되서인지 아니면 욕실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 정도의 냄새가 나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민원이 들어온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만한 수준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업체에 확인해보니 방수 작업은 이제 거의 다 끝난 수준이라 더 이상은 이 정도 냄새가 날리 없다고 해서 조금은 다행이다 싶었다. 죄송한 마음이 앞섰지만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되도록 빠르게 일을 처리해 달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공사를 하시는 분들도, 그리고 이 상황을 참아야 하는 이웃분들도 마음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일텐데... 공사가 다 끝나고 나면 다시 한번 인사드려야 될 듯 싶다. 감사하고 죄송할 뿐이다.

 

안방 공사 현장 - 가벽 공사 진행 상황

 얼마전 거의 헐벗은 수준의 가벽이었다면 이제 1차 마감을 마치고 레일까지 설치해둔 상태였다. 저 레일은 나중에 안방에서 책을 읽거나 할 때 침대에 누워서 on/off 할 수 있는 레일등을 위해 업체에 추가로 부탁해둔 부분이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놀랐지만 안방 가벽을 설치한 이유중에 하나였기에 기대가 될 뿐, 아깝다거나 하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목공 작업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듯 싶었다. 목공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업체로부터 들었던 말이 '목공 작업을 하면 하루하루의 작업이 눈에 보이실 거에요.' 였는데, 역시 날마다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점점 더 기대가 된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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