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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일기] 6일차 - 바닥을 다지다

추락천사 2019. 4. 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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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셉을 고민하던 시기부터 생각하면 벌써 오래된 거 같은데 아직 공사 시작한지 6일밖에 되지 않았다. 회사에서도 일이 많아 자주 들리지 못하는 게 조금 마음이 걸려 퇴근하는 길에 들릴 수 있으면 아무도 없더라도 그날의 공사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철거공사와 바닥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다보니 눈에 보이는 부분은 공사 진행은 생각보다 더디게 느껴진다. 지난번 방문에 비해서 3일이나 지났는데 아직 방쪽 공사는 바닥을 다진 것 외에는 크게 진행된 부분이 없게 느껴졌다. 물론, 중간 중간 공사 현장을 진행해주시는 분과 통화를 하다보면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지만 눈에 보이는 게 없다보니 '정말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게 맞는건가?' 싶을 만큼 마음이 조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서재 공사 진행상황, (좌)3일차 / (우)6일차
거실 공사 진행상황, (좌)3일차 / (우)6일차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이제 막 민낯을 보인 것 같은 집의 모습에서 전체적으로 기초화장을 해놓은 거 같은 느낌이랄까. 앞으로 있을 대대적인 공사를 위해 바닥을 다져놓은 느낌이 든다. 바닥 뿐만 아니라 벽면 역시 거친 부분들을 고르게 만져 놓아서 이제야 말로 뭔가 시작되나 싶었다.

 

욕실 공사 진행상황, (좌)3일차 / (우)6일차

 그 중에서도 뭔가 새로운 틀을 잡아가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공용 욕실. 아내와 이곳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내가 가장 크게 주장했던 부분이 바로 '욕조를 만들어 줄 것' 이었다. 하루의 피로를 따듯한 물이 가득한 욕조안에서 풀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 때문에 이번에 만들어지는 집에서 만큼은 욕조가 꼭! 있었으면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작은 욕실 때문에 컨셉을 제안했던 우리도, 그 컨셉을 받아서 고민하던 업체에서도 쉽사리 그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2번째 미팅에서 제안해주었던 '조적욕조' 컨셉이라면 좁은 욕실에서도 만족할만한 욕조 사이즈를 얻을 수 있을거란 업체의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얼마나 큰 공사인지 생각하지도 않고 덥썩 시작해버린 욕실 개조 프로젝트. 이 선택이 이후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고생을 가져올지 생각지도 못했지만 말이다. 혹시라도 앞으로 조적욕조를 하게 될 분들을 위해서 남겨놓는다면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법한 욕실의 크기는 최소 720mm 이상은 되어야 한다. 처음 디자인되었던 650mm를 그대로 남겨놓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며칠전 도면을 리뷰하다가 발견한 뒤에 이것 때문에 업체 담당자분을 너무 괴롭힌게 아닐가 생각했지만 덕분인지 조적 공사 시작 전에 적당한 사이즈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주방 공사 진행상황, (좌)3일차 / (우)6일차

 주방 역시도 자재들이 치워지고 바닥을 조금 다진것 외에는 큰 진행상황은 없었다. 사실 주방의 경우에는 워낙 많은 공사가 목공과 함께 진행되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거의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야 그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가 싶긴 하다. 물론, 여기서도 나중에 얘기할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만...

 

 앞으로도 공사해야 될 기간이 3주나 넘게 남아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큰 변화를 느끼진 못하고 있다. 물론, 현장에 계신 분들은 하루하루를 엄청난 먼지와 싸우고 작은 트러블들은 나와 얘기하지 않고 해결하고 계시겠지만 말이다. 목공이 시작되야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좀 더 참고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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