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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일기] 0일차 - 드디어 우리집의 민낯을 만나다

추락천사 2019. 3. 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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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를 결정하고, 인테리어를 하기로 결정한 다음에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드디어 세입자의 이사날짜가 다가왔다. 마지막까지 우여곡절이 조금 있었지만 어쨌든 최종 잔금을 치루고나서 텅 비워진 나의 새로운 보금자리. 이곳이 새로운 모습으로 어떻게 꾸며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가장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인 주방 모습. 가득 체워져있는 상부장을 모두 없애고 반대쪽에 냉장고와 T/L장을 배치할 예정이다. 지금은 바깥쪽과 문으로 분리되어있지만 확장공사 후에 키큰장을 추가해서 최대한 주방 공간을 넓게 쓸 예정. 냉장고와 T/L장이 일반적으로 식탁이 놓여질 자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주방 공간을 디자인하는 데 꽤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실제로 어떤 모습이 나올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모든 것이 나와 아내의 생각이 들어갔기에 후회할 일은 없을 거 같다.



 그 다음으로 집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평상을 설치할 거실. 확장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당연히 확장은 진행할 예정이지만 그 자리를 거실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300mm 높이의 평상으로 사용한다는 게 조금은 특이한 점. 평상에 앉아 차를 마시기도 하고, 날씨 좋은 날에는 그곳에 누워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결심하게 되었다. 조금은 용기가 필요한 결정이었지만 의미가 확실하다면 그 결과 역시 만족할 수 밖에 없지 않냐라는 생각에 선택한 우리집의 가장 아름다워질 공간이다.



 이곳은 지금까지도 내 머리속에서 제대로 된 결정이 나오질 않고 있는 욕실 공간이다. 조적욕조라는 컨셉은 이미 오래전에 고민이 끝난 부분이지만 사이즈가 720mm 밖에 나오지 않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될지 아직도 걱정이 된다. 조적욕조의 사이즈를 좀 더 확보하고 세면대와 변기의 거리를 가깝게 해야할지 아니면 이 정도로 만족하고 조금은 좁게 사용할지(실제로 좁을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판단이 서질 않는다. 그렇다고 업체의 생각대로만 하는 건 성격에 맞지 않아서 내 나름대로의 이유를 찾아 계속 생각중이다. 그것도 다음주 월요일에 조적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 시간이 많지 않다. 주말 중에 생각을 정리해서 업체에 얘기해야 하는데, 참 쉽지 않다. 물론, 결정하고 나서는 후회하지 않겠지만...


 다음으로, 우리의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안방. 이곳은 벽도 허물고, 새로운 가벽을 세우는 등 꽤나 많은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고보니 어느 장소하나 평범하게 하는 법이 없구나. 하지만 생각보다 결정은 빨리 된 편이다. 다른 곳은 사이즈나 컨셉이 중간에 계속 바뀌어 갔지만 이곳 만큼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일관되게 업체에 설명을 하고 우리도 결심했었기 때문인 듯 싶다. 좁은 공간을 2개의 공간으로 나누는 게 어떤 효과를 줄지, 우리의 휴식을 얼마나 알차게 체워줄지 업체의 시공을 믿어본다.


 이제 정말 공사가 시작된다. 바닥을 뜯어내고, 벽을 허물면서 최소한의 골조를 제외하곤 모든 구조물을 허무는 일이라는 게 계획한 것 처럼 쉽게 될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처음에 생각한 것 만큼의 결과만 나와주길, 그리고 그 안에 후회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우리의 생각이 녹아 있는 모습으로 태어나길 바란다.


Show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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