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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기억

화담숲,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더불어 살 수 있는지 보여주는 곳

추락천사 2017. 7. 3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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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걷는 것과 숲을 걷는 건 엄연히 다르다. 

그 차이는 사람마다 혹은 그 장소의 규모에 따라 가지각색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숲이란 인간을 위한 최소한의 변형만을 해 두어야만

그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런 시선으로 아래 표지판을 바라보면

이곳이 왜 '숲'이라 이름지었는지 잘 알 수 있다.









조금은 고집스러울만큼 공원 구석구석에 저런 내용의 표지판을 세워놓았다.

한편으론 숲을 아끼고 사랑하는 관리자이 마음이 느껴지면서도

입장객들의 통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거 같아서 마음이 편치많은 않았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보희는 씐남 씐남








잠시 걸어가려고 시도했지만

......

힘들다, 힘들어.

그냥 리프트를 타고 멋진 뷰를 감상하며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이렇게 작은 통로들을 만나게 된다.


역시나 만나게 되는 문구

'화담숲에서는 자연과 벗하고 화담(정답게 이야기) 하시며 추억을 담아가시는 곳으로 오래 보존하고자 하오니 ... '


몇 번을 봐도 마음이 따뜻해 진다.

이곳에서는 모두 화담 화담 합시다!









이제 본격적인 숲의 초입으로 들어가면

숲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길을 만들어 놓은 걸 볼 수 있다.


그래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을

구불구불 꼬아놓았거나

길 한가운데 나무가 솟아있어서

올라가는 데 여간 불편하지 않았는데


그러한 불편함이

직선으로 쭉 뻗은 산길을 걷는 것 보다는

훨씬 더 '숲' 속에 있는 아늑함을 선사해줬다.







이제, 이렇게 다리가 있는 곳에는

당연한 듯이 자물쇠가 걸려있다.


이곳에 사랑을 약속했던 모든 사람들이

지금도 이쁜 사랑을 하고 있길 바라면서...







20여분을 올라오다보면 중간에 이런 작은 웅덩이를 만날 수 있다.

날씨가 꽤 선선하기도 하고 물놀이를 할 생각은 딱히 없었던지라 들어가진 않았지만

요즘처럼 날씨가 꾸물꾸물하고 더울때는 이런 공간에서 휴식하면서

가벼운 간식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본다.


대신 쓰레기는 꼭! 다 치우고 가는 걸로...!









사진에 담을 엄두가 안날만큼 식물의 종류가 많기도 했고

평소에 식물에 큰 관심이 없었던 터라 모르기도해서


정작 예쁜 꽃이나 나무에 대한 사진이 없는 게 아쉽다.

우리나라에서만 피어나는 꽃이라던가

평소에 한 번도 보지못한 식물들이 사방에 펼쳐있기 때문에

발걸음을 너무 재촉하지 말고

아주 느긋하게...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걷는 재미를 느끼는 건 어떨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숲길 들

피톤치드가 아주 덤비는 느낌이 날 만큼 공기는 상쾌했고

내리쬐는 태양빛이 들어올 공간이 없을 만큼 나무가 울창해서


그냥 걷고 있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됐다.


좀 더 천천히 걸었으면...

좀 더 주위를 돌아보며 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흥부자 아내는 나보다 10배는 더 신나보였다.

어디서 그런 흥이 나오는지...


덕분에 당이 살짝 떨어질뻔한 내 상태도 Up!


같이 뜁시다.







이 이후로 소나무 정원, 수석 정원들이 많이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만난 폭우 때문에 그저 눈으로 (살짝) 감상만하고 도망치듯 내려왔다.


어딘갈 여행하면서 이런 폭우를 만난적 있나 싶을 만큼

온몸이 흠뻑 젖어버린 날.


하지만 아직 볼 거리가 반이나 남아있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고

화담숲과의 다음 만남을 기약해본다.


가까운 곳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화담숲

http://www.hwadamsup.com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


이용요금은 1만원이나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할인이 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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