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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즐거움
여행기간 : 2023.12.15 - 12.21 여행을 할 때 가장 좋은 건, 내가 하고 싶은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만큼만 해도 된다는 거다. 물론 20대에 떠나는 여행에서는 나름 계획이란걸 세우고 정해진 시간에 많은 것을 보고 눈에 담으려 애썼지만, 아이가 생기고나니 그런 것들이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조금은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한다. 아이도 같은 마음인지 뒹굴뒹굴하느라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 같이 좀 더 누워있자. 시암 켐핀스키 호텔 (Siam Kempinski Hotel) 조식 느즈막히 아침을 시작하더라도 아침 조식만큼을 놓치진 않는다. 특히나 이런 휴양지에 와서는 자연속에서도 느긋하게 먹는 조식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다. 참고로 이곳 시암 켐핀스키 호텔의 조식은..
여행기간 : 2023.12.15 - 12.21 쏨분씨푸드(Somboon Seafood) @시암스퀘어(Siam Square)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 도착했음을 가장 크게 와닿는 순간중에 하나가 바로 음식을 먹는 순간이 아닐가 싶다. 그래서 가능하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봤던 곳은 들리려고 노력한다. 너무 유명하기만 한 곳은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이유없이 유명한 곳이 있겠냐고 생각하는 편이라... 호텔과 연결된 곳은 시암파라곤이었고, 이곳은 광장을 나와 옆 건물 BTS 역을 통해 건너가면 나오는 시암 스퀘어 4층에 위치해 있다. 이름은 쏨분씨푸드. 워낙 유명한 곳이라 다양한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인지 대..
기간 : 2024.1.1 - 1.7 재작년 9월생인 아이에게 이번 겨울은 제대로 겪는 추운 날씨일 듯 싶다. 작년 겨울은 태어난지 100일 막 지나던때라 제대로 돌아다니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맞이한 두 번째 겨울에는 이제 이유식이 아닌 사람밥을 먹을 줄 아는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뭐, 어른이 먹는 고염분의 음식을 먹이는 것도 아니니... 많이 먹고, 잘 자라기만 해다오. 최근부터 생겨난 표정(?)인데... 슬슬 장난꾸러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렸을때는(?) 워낙 얌전하게 있어서, 너무 소심하게 자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최근에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꽤나 활달한 모습 + 장난꾸러기 모습도 보여주는 편이라 나름 안심이 되기도 한다. 물론 가끔 힘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때면 앞으로가 살짝 걱..
한 동안, 아이의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에 빠져서 아이의 성장을 기록하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잊어갔다. 언젠가는 다시 시작해야하지 하다가 이제는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상황까지 와버려서 '에이... 그냥 인스타에 기록하는 것 정도로 만족하자.' 라고 손 놓아버리게 되었다. 그렇게 몇 달을 보내다가, 문득 지금 아이의 모습을 작은 휴대폰에만 담아두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금까지는 모르겠고 다시 적으면 되지 뭐.' 라는 기분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렇게 정신차리고 보니, 우리 아이가 1년하고도 3개월만에 제법 잘 걷고 있는게 아닌가. 분명 2~3주 전까지만해도 몇 걸음 걷지 못했는데... 이제는 기어다니는 것 보다 걷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 물론, 지금도 사람들이 많거나 밖에서 신발 신고 ..
기념일이란 건 수 많은 날 중의 하나일 뿐이었던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기념일이라면 그 특별함은 더 크게 다가오는 법이다. 내가 아내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이의 첫번째 기념일. 몹시도 특별한 날이 다가왔다. 태호의 첫번째 기념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처갓집 식구들이 모두 모였다. 우리 부모님도 함께 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직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가 있어 그 마음만 가득 받기로 했다. 돌 상 차림을 차리려고 보니 워낙 많은 업체들이 있어서 고르는 게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었다. 사실 100일상을 집에서 차린다는 게 잘 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차려놓고 보니 꽤나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인 톤만 맞출 수 있으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싶었다. 그 중에 그래도..
아이를 처음 가질때는 무엇보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바라게 된다. 그 마음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변한적 없고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지만 거기에 '지금쯤이면 이런 행동을 할 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 때가 있다. 보통은 '엄마, 아빠' 를 한다거나, '걷는' 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통잠을 자기 시작한다거나' 하는 일반적인 사건들인 반면에... 이번에 알게 된 터미 타임이란건 사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단어의 조합이었다. 그래서, 아내가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놀라워할때도 '왜? 무엇을 보고?' 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일단 알게 되었으니 연습을 하는게 인지상정 아닌가. 그 조그만 얼굴을 들어보겠다고 힘 주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웠다. 큰 관심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