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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키나와] 6개월 아이와 10박 11일 일본여행. Day 05 - 플리퍼(Flipper), 스테이크는 언제나 옳다 본문
[일본/오키나와] 6개월 아이와 10박 11일 일본여행. Day 05 - 플리퍼(Flipper), 스테이크는 언제나 옳다
추락천사 2024. 7. 28. 22:46여행기간 : 2022.03.05 - 03.16
여행을 와서 하루가 시작될때면 언제나 그날 만나게될 즐거움들에 의한 기쁨과 끝을 향해가는 여행의 아쉬운 마음이 뒤섞여서 조금 복잡한 기분이 된다. 이게 얼마나 소모적인 생각이고 쓸데없는 마음인지 충분히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마음이 '들어오는' 것 까지 막을 수 있는 재주를 가지진 못했다. 그럴때면 그냥 조용히 태호의 얼굴을 쳐다본다. 그리곤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행복하자, 행복하자, 행복하자.'
이날은 3박 4일간 머물던 숙소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사실 숙소를 이동하는 걸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숙소를 자주 이동하면서 그 근처를 여행하는 게 그나마 태호에게 덜 부담되지 않을가 생각해서 조금씩 이동하면서 숙소를 옮기는 코스를 계획했다.
숙소를 이동하게 되면서 가장 크게 잃는 건 바로 시간이다. 이동하는 시간은 당연하고 체크인-체크아웃 시간 조차도 짧은 여행기간에는 조금 부담되는 일이다. 그렇다고 숙소를 이동하는 중간에 스케쥴을 추가하자니 태호에게 무리가 될 수 있어서, 그냥 맘 편히 그 시간을 즐기기로 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너무 효율만 따지다보면 가뜩이나 신경쓸 게 많은 여행인데 금방 지쳐버릴 것만 같았다.
숙소를 떠나기 전 잠시 짐을 맡기고 들렸던 스타벅스.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운 걸 보면 이곳에 있었던 기억들이 괘나 인상깊었던 게 아닌가 싶었다. 다시 한번 이곳에 들릴 수 있길 바란다.
레스토랑 플립퍼(Flipper)
살면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보다면 그게 스테이크는 아닐 확률이 높다. 하지만 맛있는 스테이크 하우스가 있다면 여행의 일정이 조금 꼬일지라도 찾아서 갈 정도의 호감은 있는 편이다. 그런 나에게 두 번째 숙소를 이동하는 중간에 있는 스테이크 맛집을 들리는 건 몹시나 당여한 일이었다.
일단,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오래된 공간에서 오는 아우라. 맛집일지 아닐지는 음식을 먹어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한 곳에 오랜시간 터를 잡고 장사해온 가게의 연륜은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점심시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길게 늘어서있는 웨이팅 줄이 '맛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30여분 정도 기다리자 내 차례가 왔다. 테이블일거라 생각했는데 라운지 바여서 조금 당황했지만 (생각해보니 웨이팅 할 때 상관있는지 물어봤던 거 같기도 하고...) 크게 상관은 없어서 바로 아내와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가 3가지있는데 그게 바로 안심과 등심스테이크 그리고 랍스타다. 그래서 3개를 모두 다 주문했다. 가격대는 메뉴당 4~5만원 정도 예상하고 가면 된다. (무게마다 가격대가 다르니 참고만하자) 일단 언제나 그렇듯 안심은 태우지 않는 이상 맛있을 수 밖에 없는 부위다. 등심이 살짝 걱정되었는데 예상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괜찮았다.
랍스터는... 그리 즐겨먹는 음식이 아닌지라 비교할만한 대상이 없어서 뭐라 말하기 좀 애매하다. 굳이 표현하자면 뒤돌아서서 음식점을 나설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 정도. 오키나와 여행중에 누군가 나에게 추천을 해달라고 한다면 추천해줄 수 있는 음식점 중에 하나가 될 거 같기는 했다. 물론 내가 워낙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리 객관적이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조금 아쉬웠던 건 가격대가 나오는 음식의 퀄리티에 비해서는 높았다는 정도. 물론 우리나라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미쳐가는 가격대에 비하면 착한 편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 가격대라고 한다면 대신할 수 있는 음식점이 많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 끼 식사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온전히 다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니,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러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