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키나와] 6개월 아이와 10박 11일 일본여행. Day 06 - 808 포케볼(808 Poke Bowl) 오키나와 중북부의 맛집

여행기간 : 2022.03.05 - 03.16

하루의 시작, 조식

 벌써 여행의 중반이 지나가고 있다. 하루하루는 즐겁고 인상깊으며 몹시 천천히 지나가지만 휴가 자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태호의 이런 예쁜 모습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까웠다.

 참고로, 이곳 숙소의 조식은 부페도 있지만 이렇게 한 상 차림으로 신청할 수도 있다. 뭔가 이 숙소만의 이벤트 같은 느낌이 들어서 첫날 아침 식사는 한 상 차림으로 대신해봤다.

 개인적으로는... 그리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일본 가정식 백반(이게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맞을지 모르나, 나한테는 하루의 시작으로 적당하지 않은 상차림이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는걸로 만족했다.

 밥 먹고나서, 잠시 리조트 주위를 돌아다녀봤다. 태호는 뭐가 좋은지 연신 웃음꽃을 피운다.

 우유도 먹고 머리도 단정히 정리한 뒤에 꼬까옷을 입고 준비를 완료한 태호. 오늘 하루도 잘 부탁한다.

 

808 포케볼 오키나와 (808 POKE BOWL)

 나에게 누군가 오키나와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뭐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이곳에서 먹었던 포케가 떠오르지 않을가 생각될 정도로 인상깊었던 곳이다. 사실 포케는 하와이 여행을 하면서 처음 먹어봤는데, 당시의 기억이 조금 비렸던 걸로 남아있어서 그 이후에는 그리 찾지 않아던 음식이다. 만좌모에 가는 길에 워낙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이번 리스트에 넣어놓기는 했지만 그리 큰 기대를 하고 가지는 않았던 편이다. 제발 비리지만 말아다오 하는 느낌이랄까.

 내/외관의 인상은 당장 한남동이나 백화점 팝업 스토어에 옮겨 놓아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예뻤다. 

 가격대는 대략 1,000 ~ 1,200 엔 사이로 형성되어있으니 그리 부담스럽지 않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다. 밀폐용기에 담겨져 나와 식당에서 먹어도 좋지만 만좌모 혹은 해변가에 앉아서 먹기에도 만족스럽다.

 메뉴를 고르는 건 어렵지 않다. 첫번째로 사이즈르 결정하고, 그 다음에 밥 종류,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해산물을 고르면 거의다 끝난다. 이제 마지막으로 소스를 고르고나면 주문 완료. 여기에 토핑까지 추가하면 나만의 포케가 완성된다. 해산물이야 참치/연어/문어 중에서 고르는거라 취향따라 생각하면 되는데 문제는 소스다. 모를때는 물어보는 게 제일. 내가 선택한 건 미소 된장 베이스에 스파이시한 소스 추가. 역시 절대 실패하지 않은 조합이라서 그랬는지 너무 맛있었다. 혹시라도 고민된다면 그냥 이 조합으로 가자. 

 참고로, 이곳에서 파는 와사비오일이 있는데 먹어보고 마음에 들었다면 꼭 여기서 구매하자.(이제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으니 한번 물어나보자) 여행 내내 혹시 더 구매할 수는 없을까 하고 마트에 돌아다닐때마다 찾아봤는데, 당췌 찾을수가 없었다. 결국 여행에 돌아와서는 여기서 구매한 2병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태호야 다음에 올 때는 태호도 같이 먹어보자. 이거 정말 맛있다!

 맛있게 먹고 나왔으니, 이제 이곳의 포토 스팟에서 사진을 찍어보자. 왜 다들 여기서 찍나 싶어서 봤는데 확실히 배경이 예쁘긴 하구나.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색감이다.

 

그럼, 이제 오늘의 두 번째 목적지인 만좌모로 이동해보자.

 

사용 금액 : 약 2,600엔 (기본 1,000엔 + 해산물 2set 100엔 + 소스 2set 100엔 + 토핑 100엔) x 2
추천 사항 : 소스는 미소 베이스 + Spicy 조합으로 가자. 해산물은 문어 베이스 + 참치/연어 중에 하나 고르면 됨.
                구매할 수 있다면 와사비 오일은 반드시 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