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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이야기/미국

[맥주이야기] Goose IPA (구스 아이피에이) - 5.9%

추락천사 2018. 8. 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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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면, "아, 오늘 내가 크래프트 맥주를 마시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마신건 강남역에 생긴 Goose Island Pub에서 였다. 항상 카스를 마실지 하이트를 마실지 고민하다가 크래프트 맥주 가게에 가니, 그곳의 분위기에 한번,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또 한번, 마지막으로 그동안 맥주에서 느끼지 못했던 향과 맛에 한번 놀라게 됐다. 그렇게 인상적인 기억을 남기고 잠시 잊고 지내다가 최근에 다시 크래프트 맥주를 찾아다니다보니 익숙한 이름의 이 녀석을 다시 만나게 됐다. 이렇게 만나니 꽤나 반갑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꽤나 많은 수상한 경력이 있는 만큼 주위에 가까이 있다고 무시할 수 있는 그런 녀석은 아닐 듯 싶었다. 솔직히 말해서 크래프트 맥주를 먹기 시작하면서 첫 눈에 알아본 이 녀석이 조금은 '시시해 보여서' 선택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나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지는 몰랐다.

 

 원산지 : 미국

 스타일 : IPA (India Pale Ale)

 시음 : 라벨위에 별 다른 내용 없이 Hop만 있는 걸로도 알 수 있듯이 병을 열자마자 Hop의 향기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짙은 황금색, 호박색의 빛깔도 너무 탁하지 않게 보기에 꽤나 정갈하다. 잠시 향기를 즐기고 한 목음 마시자마자 예상됐던 과일의 맛보다도 몰트에서 느껴지는 단 맛으로 시작된다. 단 맛이 알콜 맛을 꾹 눌러주다보니 첫 목음에서는 술보다는 주스에 가까운 기분이다. 그 뒤에 과일맛이 잠깐 느껴지자 마자 IPA 특유의 쓴 맛이 바로 뒤따라온다. 탄산도 꽤나 강하게 들어있어서 뒷 맛도 개운하다. 


 맥주가 하나의 돌출된 맛에 지배되는 게 아니라 순서를 지키듯 다가와서그런지 밸런스가 잘 맞게 느껴졌다. 알콜 도수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2병 정도는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데일리 맥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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