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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이야기] 시에라 네바다 포터 (Sierra Nevada Porter) - 5.6% 본문

맥주 이야기/미국

[맥주이야기] 시에라 네바다 포터 (Sierra Nevada Porter) - 5.6%

추락천사 2019. 9. 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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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줄 요약]
 1. 카라멜 맥아 특유의 짙은 커피향이 느껴진다.
 2. 가지고 있는 점도 때문인지 풍미가 꽤나 강한 편이다.

- Review -

 시에라 네바다의 맥주는 벌써 4번째 인 듯 싶다. 아직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우리나라에서까지 자신의 라인업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자신만의 영역을 단단하게 지키고 있는 양조장이라는 반증이 아닐가 싶다. 사실 포터(Porter)를 마실때마다 이 녀석이 스타우트(Stout)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가 궁금해지곤 한다. 이런 단순한 궁금증은 빨리 해결하고 내 지식으로 만드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청하는 "살찐돼지"님의 블로그를 참고해보자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맥주의 만드는 기술적 차이, 아일랜드와 영국식으로 나누기도, 크리미하고 단 맛에 의한 구분) 정확한 기준은 아직 없다는 게 맞는 것으로 보인다. 굳이 표현하자면 스타우트가 포터의 센 버젼이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5% 대 맥주에서 논의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첨언해주셨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그냥 이름 붙이는 사람 마음 정도.

 

 그렇다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하이트 진로의 블랙 비어 스타우트(Black Beer Stout)와는 꽤나 다른 맥주라고 생각하면 된다. 잔에 따르자마자 색보다 빠르게 느껴지는 맥아의 진한 커피향을 시작으로 무겁게 느껴질 정도의 짙은 거품. 거기에 마무리로 보여주는 검정색 맥아의 색감까지. 스타우트의 조금은 부드러운 버젼을 포터라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이 겉으로 보여주는 모습만 보면은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 느껴질 정도였다.

 탄산은 생각보다 적당한 편이다. 우리가 흑맥주가 무엇일까? 할 때 떠오르는 기네스 드레프트 때문에 흑맥주 = 무탄산 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적인 스타우트나 포터 계열은 탄산이 들어있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거기다가 흑맥주 특유의 진한 풍미는 마실 때 느끼는 즐거움을 한층 배가 시켜준다. 맥아의 특징이 강해질수록 그것도 캬라멜 맥아라면 당연히 따라오는 크래커의 맛 또한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 있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이 맥주의 모든 특징은 맥아에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포터를 마셔본 게 아니라서 이 맥주가 가지는 그 가치를 제대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시에라 네바다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불한 금액과 시간이 후회스럽지는 않은 (꽤나 만족스러운) 녀석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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