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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이야기] Weihenstephaner Hefeweissbier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 - 5.4% 본문
바이젠에 대한 리뷰를 할 때마다 쓰는 얘기인 거 같긴한데, 첫 수제 맥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IPA(India Pale Ale)를 처음 마시면서 받은 강렬한 첫 인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마시면서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맥주가 뭐냐고 물어보면 지금은 '바이젠' 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특유의 부드러움과 바나나향에 빠져버렸다. 특히 지난번 마셨던 아잉거 브로바이젠 이후로 더 바이젠 맥주가 좋아져버렸다. 맛은 투박하지만 너무 밋밋해서 심심하지 않고, 적당한 탄산에 과하지 않은 단 맛. 청년을 지나 노년으로 가기 전 인생의 완숙기에 접어든 맥주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선택해본 바이젠은 한 때 국내의 3대 바이젠이라고 불렸던 녀석중에 하나인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젠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에서 제조된 만큼 그 상품성 만큼은 검증이 되고도 남았다. 그 역사 때문인지 요즘 나오는 맥주들에서 느껴지는 아이덴티티가 강한 라벨보다는 80년대 OB맥주에서 보여주는 옛 것의 향기가 난다. 마치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
원산지 : 독일
스타일 : Weissbier - Hefeweizen
시음 : 잔을 따르면서 퍼지는 은은한 향은 과일향 보다는 풀향에 가깝다. IPA처럼 강렬하게 코를 자극하지는 않지만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공간을 체우는 법을 아는 듯 하다. 짙은 오렌지 색 혹은 밝은 호박색 정도를 가지고 있으며, 밀맥주 답게 거품은 풍성한 편이다. 밀맥주를 마실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확실히 목넘김이 부드럽다. 탄산이 적은 편도 아닌데 우유 처럼 목을 감싸고 내려가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바이젠 특유의 정향과 바나나 맛 그리고 풍선껌 맛이 꽤나 강하게 다가온다. 몰트의 영향인지 아니면 효모의 특성인지는 모르나 카랴멜의 단맛이 입속에 천천히 퍼진다. 비스킷 류의 고소함도 느껴지나 금세 사라진다. 가지고 있는 모든 향기와 맛이 무엇하나 뽐내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
구매하면서 두 병을 살까 고민했었는데, 조금 과한 거 같아 그만둔게 후회가 된다. 추운 겨울, 따뜻한 매트 위에 앉아 가벼운 안주와 함께 몇 병이고 마시고 싶어지는 맥주다. 마실수록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그런 녀석으로 기억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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