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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훗카이도] Day 05 - 타키노야(Takinoya), 아름다운 온천이야기(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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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훗카이도] Day 05 - 타키노야(Takinoya), 아름다운 온천이야기(1)

추락천사 2018. 9. 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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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보리베츠에 도착했을 때 생각보다 단촐한 건물 외관 때문에 조금 당황했다. 다양한 온천이 줄지어 있었는데, 뭔가 으리으리한 외관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옛날 호스텔 같은 외관을 예상했던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에 예약해 둔 타키노야의 외관만큼은 기대했던 일본식 외관을 가지고 있었다는것 정도.



 저 다리를 건너고나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온천 여행이 시작된다. 건너가기 전 잠시 심호흡을 하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즐기기 위해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도착하면 가장 먼저 안내되는 거실.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창문 너머에서는 하얀 눈이 소복히 내리고 있는 풍경이 펼쳐진 장소다. 첫 인상부터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향기도 음악도 풍경도 그리고 분위기도. 오늘 하루가 즐겁고 행복해질거란 확신이 들었다.



 도착하면 받게되는 웰컴 드링크. 평소에 마시던 말차와는 다르게 떫은 맛이 거의 없는 깔끔한 맛이었다. 이걸 다 마실 때 쯤에 방으로 안내해주실 분이 다가왔다. 사실 예약할 때 부터 기대가 많았던지라 '괜히 실망하면 어쩌지?' 라는 쓸데없는 걱정까지 들었다. 




 우리가 배정받은 303호 방. 자, 심호흡 한번 하고 들어가자.



 안내를 받아 도착한 숙소의 거실. 단촐하지만 따뜻한 느낌의 테이블과 러그. 그리고 창문 넘어로 보이는 눈과 나무들. 무엇하나 모나지 않고 마치 원래 그랬던 것 처럼 익숙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그 동안 호텔의 차가운 벽에 둘러쌓여있다가 이런 곳에 들어오니 거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만족하고도 남았다. 그리웠나보다, 이런 느낌이.



 이곳 노보리베츠에 있는 숙소들이 유명한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숙소안에서 혼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숙소마다 그리고 방의 등급마다 그 스타일이 다르거나 혹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머무는 숙소에서도 이렇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욕조가 있다. 차가운 욕조가 아닌 나무로 된 욕조인 덕분에 훨씬 더 그럴듯한 실내 온천을 즐길 수 있다. 거기에 두 면이 창문으로 트여있어서 개방감도 야외의 그것과 비교해서 크게 나쁘지 않은 편이다. 눈이라도 흠뻑 내리는 날이면 정말 그럴듯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일본 온천을 즐기러 왔으니, 유카타를 입어줘야 제 맛. 처음 입어보는 옷이라 어려울 줄 알았는데 그냥 외투 입듯이 입고 허리를 조이면 끝. 그냥 잠옷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카타 입고 사진 한장!



 제대로 된 온천을 즐기기 전, 커피한잔을 하기 위해 다시 메인 거실로 내려왔다. 한 겨울의 온천을 즐기기 위해 일본까지 왔는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제부터 즐기러 가봐야겠다.


[지출내역]

 1. 타키노야 숙박비 : 690,72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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