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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훗카이도] Day 05 - 타키노야(Takinoya), 아름다운 온천이야기(3) 본문
온천에서 한참동안 노독을 풀고나면 그대로 잠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밀려온다. 하지만 아직 잠들기엔 해야할 일이 남아있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곳 노보리베츠의 음식점들은 점심시간 외에는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가 바로 지금부터 얘기할 가이세키 요리 때문이다. 온천별로 아침 / 저녁으로 가이세키 요리를 제공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온천에서 밖으로 외식을 나가는 경우가 드물었다.
일단, 가이세키 요리가 뭔지 부터 알아보자. 가이세키 요리는 일본식 코스요리를 뜻하는 것으로 전채류 / 삶은 요리, 맑은 국 / 사시미, 회 / 구운 요리, 구운 생선 / 삶은 요리 모듬 / 회 또는 무침 / 식사류 / 과일 등을 순서대로 내온다. (나무위키 참고)
안내해주는 방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한 벽면이 모두 유리로 된 개인실이 나타난다. 워낙 창도 크고 주위 풍경도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마치 저 숲 안에서 식사를 하는 기분이 들 정도다. 여름에 와서 흐르는 물을 바라보는 것도 나름 운치 있겠으나 이렇게 눈쌓인 풍경 역시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자, 이 풍경안에서 맛있게 먹을 준비 완료.
지금부터 본격적인 음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가벼운 전채요리 부터.
사실, 가볍다고 하기엔 꽤나 본격적이지만
다음에 나올 요리에 비교해보면 확실히 가벼운 요리다.
일식요리에 빠질 수 없는 사케.
사케 한잔에 추억도 하나씩 쌓이는 기분.
눈 처럼 소복히 쌓여간다.
그 뒤로 하나씩 나오는 요리들.
삶은 요리와 맑은 국.
원래 비린 걸 잘 못먹는 편인데 이 녀석들은 꽤나 먹을 만 했다.
자, 여기까지 준비운동이었다면
이제부터 나올 요리가 메인이고 할 수 있다.
싱신한 회와 와규 구이 그리고 바닷가재 요리.
이 세가지 요리를 순서대로 먹다보면
어느새 뱃속에 바닷가의 내음이 가득하게 된다.
특히나 와규 구이 만큼은 아직까지도 잊지 못할 만큼
그 맛과 구운 정도, 향기까지 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바닷가재는 속살만 쏙!
요롷게 먹으면 됩니다.
이제 슬슬 가이세키 요리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디저트를 제외하면 마지막 음식.
잎사귀위에 생선과 과일을 구운 요리.
구운 생선은 잎에 쌓여 그 향기까지 배어서
비린 맛과 향은 그 자취를 감추고
남은 건 생선의 담백함과 잎의 향긋함 뿐이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디저트를 마지막으로
장장 2시간이 넘는 저녁식사를 마무리했다.
타키노야에서 숙박을 할 예정이라면, 가이세키 요리 만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 요리의 수준도 수준이지만 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의 아름다움을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쉽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아름다운 곳에 도착한 하루 만큼은 약간의 사치스런 저녁식사를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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