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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이야기] GUINNESS DRAUGHT(기네스 드래프트) - 4.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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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이야기] GUINNESS DRAUGHT(기네스 드래프트) - 4.2%

추락천사 2018. 9. 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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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서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우트 맥주인 기네스. 사실 Draught를 드래프트라고 발음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터라 실제 잔에 따르기 전까지는 무슨 맥주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었다. 일단, 이 맥주를 마시기 위해 잔에 따를 때면 그 안에 있는 '위젯'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실제 캔을 갈라본 뒤 위젯을 볼만큼의 궁금증은 아니었던지라 인터넷 검색으로 대신해보기로 했다.

 역시나 의지의 한국인들. 자세히도 연구했다. 대략 살펴보니 위젯에 있는 기공안에 맥주가 들어가있다가 병이나 캔을 따는 순간 발생하는 압력차에 의해서 기공안에 있던 맥주가 튀어나와 거품을 형성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크리미한 거품은 이 맥주의 매력중에 하나로 인식되어있다.


오늘도 함께하는 만두


 원산지 : 아일랜드

 스타일 : 스타우트

 시음 : 잔에 따르는 순간 그 안에서 휘몰아치는 거품 때문에 눈을 뗄수가 없다. 잔에 맥주를 다 따르고 10초 정도 지나고나면 어느정도 거품이 정리되어 특유의 검붉은 색을 보여준다. 조밀한 거품 때문인지 스타우트에서 느껴지는 몰트의 단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아, 맞다 이거 Dry stout 였지. 전체적인 맛은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씁쓸하고 약간의 탄 맛이 지배한다. 홉의 향기나 몰트의 단 맛 역시 맥아의 맛 아래에서는 모두 자취를 감추고 만다. 탄산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무게감은 스타우트 답게 무겁게 느껴진다.


 한 동안 기네스 맥주를 자주 마시다가 다른 흑맥주들이 가지고 있는 시원함과 몰트의 단 맛에 길들여지고 나니 기네스 맥주가 추구하는 순수한 Dry함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특히나 탄산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에 맥주를 마신다기 보다는 쓴 음료를 마시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최근에는 잘 찾게되지 않는 맥주 중에 하나. 언젠가 다시 이 맥주의 맛을 찾게 될 날이 오게 되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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