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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이야기/기타

[맥주이야기] 슈타인도르프(SteinDorf)

추락천사 2018. 6. 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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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에 있는 꽤 유명한 수제 양조장. 실제로 운영되는 양조장을 가본 적이 없어서 호기심을 안고 방문했다. 좀 전까지 양조장에서 숙성을 거쳤을 법한 맥주를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는 건 수제 맥주 양조장을 방문하는 가장 큰 목적이 아닌가 싶다.



 처음 방문한 곳이었기 때문에 일단 샘플러를 주문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바이젠(HEFE WEIZEN), 페일 에일(Pale Ale), IPA, 스타우트(Stout).


1. 바이젠(Hefe Weizen)

 : 가장 아쉬웠던 맥주. 아직 IPA에 꼳혀있는 기간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강한 과일향이 오히려 맥주를 즐기는 데 방해가 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목넘김이 스타터로는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한 잔 강하게 마시고 싶었던 나에게 있어서는 왠지 모자른 느낌. 하지만 과일 혹은 그에 준하는 안주와 함께라면 꽤 어울리지 않을 가 싶었다. '언젠간 이 맛이 추구하는 방향을 알게 될 날이 오겠지' 란 마음의 숙제를 갖게 해준 맥주.


2. 페일 에일(Pale Ale)

 : 이 양조장에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녀석. 탄산이 강하지도 묵직한 바디감이 있지는 않지만 역시나 어느쪽 빠지는 건 없었다. 특유의 홉 향도 너무 강하지 않아서 칵테일을 마시는 건지 맥주를 마시는 건지 헷갈리게 만들지 않는다. 한 잔만 마시기엔 아쉬운 녀석. 이 곳에 와서 첫 잔을 선택하라고 하면 망설임없이 내가 선택할 메뉴. 혀 끝에 특별히 잔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더 좋았다.


3. IPA(India Pale Ale)

 : 4개의 맥주중 가장 첫 맛을 IPA로 해서 그런지 꽤 강한 느낌. 다른 맥주를 모두 한 입씩 마셔보고 다시 만난 IPA는 페일 에일에서 조금 더 진한 수준의 맛과 향.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마셔본 4잔의 맥주중에서는 가장 내 입맛에 맞는 녀석. 향은 페일 에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마찬가지로 맥주의 맛을 해칠만큼의 향을 내뿜지는 않았다. 언젠간 이 안에 들어있는 홉을 느끼게 될 날이 오겠지.


4. 스타우트(STOUT)

 : 원래 흑맥주를 꽤나 즐기는 편인데 수제 맥주로써의 흑맥주는 입맛에 맞지는 않는 편이다. 좀 더 강한 바디감이 있거나 아니면 도수가 더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


총평 : IPA > 페일 에일 > 바이젠 = 스타우트


 아직 내가 맥주를 즐기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인터넷에서 얘기하는 것 처럼 인상깊은 맛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리고 맥주보다는 양조장 시설을 둘러보고 싶었는데 일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 관계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서 더 아쉬웠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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