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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즐거움
여행을 다니는 내내 날씨가 흐린날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만큼은 아침부터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도심을 걸어다니기로 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밖으로 나올 때 쯤에는 내린 흔적만 있을 뿐 비가 오지는 않았다. 원래라면 이런 날씨에는 집 침대에 누워서 밍기적 거리다가 느즈막히 일어나 TV를 보며 '오늘 뭐하지?'라고 생각만 하다가 하루를 보내는 게 제맛인데... 며칠 남지 않은 여행을 그렇게 보낼 수는 없었다. 게다가 오늘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도심을 걸어다니다가 저녁에는 공연까지 보려다녀야 하기 때문에 밍기적 거릴 틈 따위는 없었다. 헬맷처럼 자라버린 머리카락. 그렇다고 여기에서 자를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한국에 돌아가기 전 까지는 이렇게 헬맷을..
전날의 피로때문이었는지 오래간만에 늦잠을 자버렸다. 중간 중간 잠에서 깨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무엇을 봐야한다는 부담감도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는 약속도 잡지 않은 몇 안되는 하루의 아침을 온전히 침대에서 즐기고 싶었나보다. 결국 일어난 시간은 10시가 훌쩍넘은 시간이었다. 에어비앤비로 얻은 숙소는 조식이 나오지 않는 대신 그 안에서 조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제 봐두었던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결정했다. 산에 오르는 것도 빙하를 보는 것도, 때로는 투어를 다니는 것도 너무나 행복하지만 이렇게 오래간만에 만나는 일상 역시 그에 못지 않게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오래된 도시라는 것을 말해주듯 많은 건문들이 낡은 외관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낡은 모습이 어색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