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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즐거움
아이를 만난 이후로 모든 게 새롭게 다가왔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들을 맞이해서 계획 보다는 당장의 실행을 위해 고군분투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를 앉는 것 부터 시작해서, 목욕시키는 것, 외출하는 것, 거기에 먹고 재우는 것 까지... 사람이라면 당연히 할 줄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행위를 도와주어야 했다. 그렇게 모든 게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하던 하루하루가 지나가고나니 이제야 조금은 루틴한 하루가 돌아오고 있었다. 태호는 점점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조금, 말 걸어볼까 하면 잠들어버렸다. 이렇게 곤히 잠들어있는데... 도저히 깨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루종일 크게 하는일도 없는데 왜 이렇게 떡실신 하는 것 같은 포즈로 잠드는 걸까. 그래도 깊이 자는게 건강에도 좋으니 다행이다 생각하기로..
아이에게 하루라는 의미는 나의 하루와는 조금 다르다. 삶에 차지하는 비율도 다를 뿐더러 그 성장 속도도 어른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돌아보고나면 커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아이가 커가는 게 서운하다는 말이 아직 실감나는 수준은 아니지만 곧 그 날이 다가올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 순간을 함께 느끼지 못하는 부모님이 아쉬울 따름이다. 아이와의 유대감이 어느 정도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에 나온 아이의 표정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아빠가 싫은 건 아니겠지? 응? 아빠는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한단다. 그러고보니, 정말 하루에도 수 십번은 넘게 아이의 볼에 뽀보를 해주고 있다. 향기도 촉감도 아이의 반응도 모두 사랑스러워서 참을 수가 없다. 아마 이 시기가 지나고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