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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0week ('22.11.06 - 11.12) 우리아이 두번째 예방접종, 그리고 아이 풀장까지... 본문

아빠의 육아일기

[육아일기] 10week ('22.11.06 - 11.12) 우리아이 두번째 예방접종, 그리고 아이 풀장까지...

추락천사 2023. 4. 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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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어떻게 자라길 원한다고 물어보면 모든 부모가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바란다'고 대답할 듯 싶다. 세상에 태어나 자기 스스로 무엇하나 할 수 없고, 표현하지 못하는 몸으로... 아프기까지 한다면 그것 만큼 마음아픈 일이 있을가 싶은 생각이 든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태호는 아직까지 크게 아픈 곳 없이 잘 자라주고 있다. 그런 태호에게도 병원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 바로 예방접종. 산모수첩을 보면 아이의 예방 접종 종류와 날짜가 나와있는데, 이게 그 두 번째 날짜가 다가왔다. 

 이런 작은 몸에 주사바늘이 들어간다니, 생각해도 떨린다. BCG 접종 이후로 제대된 아픔(?)을 겪어보지 못했을 태호인데 얼마나 놀랄지도 걱정이고... 그렇다고 예방접종을 안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일단은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예약을 잡아뒀다.

 

 우리야 이런 경험이 거의 없지만, 역시 소아과에 계시는 분들은 베테랑이었다. 누구보다 빠르게, 아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머뭇거리지 않고 주사를 놓는 폼이 확실한 프로였다. 아이도 잠시 놀라 울음을 보이긴 했지만 이내 진정하고 방긋 웃어주었다. 이러면 안되지만... 아직 제대로 울지도 못하는 모습이 마냥 귀엽다.

 

 병원에서 잠시 슬펐지만, 집에 돌아와 안정을 되찾은 태호. 역시 집이 최고인가 보다. 이렇게보니 얼굴 모양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게 느껴진다. 분명 날 닮은 거 같았는데, 어느새 보면 보희의 모습도 보이고... 그러다가 우리 가족중의 누군가의 얼굴이 보이는 건 몹시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이다. 그래도 이왕이면 아빠를 가장 많이 닮아 줬으면 하는 건 욕심일까.

 

 시간이 지나갈수록 아이가 할 수 있는 행위의 범위가 넓어져가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물에 눈 마주치기. 그래서 시간 나는대로 책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책을 읽었으면 마음도 있지만, 그림을 접하면서 시선을 마주치는 연습에도 좋을 거 같은 기분이다.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목소리 톤과 과장스런 행동들이 부끄러울 줄 알았는데... 아이가 바라봐주고 웃어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몇 권이든 읽어줄테니 예쁘게 웃어만다오.

 

 그리고 시작된 게 바로 자기 손을 빠는 행위였다. 처음엔 적당한(?) 수준에서 멈췄는데 최근에는 괜찮을가 싶을 때까지 입에서 손을 빼지 않아 처남의 도움을 받아 아이템을 구매했다. 처음에는 권투 글로브처럼 생겨서 이게 효과가 있을가 싶었는데, 유아용 물품의 모양/색깔에는 모두 이유가 있었다. 정말 야물차게 잘 이용해준다.

 

 마지막 아이템은 바로 유아용 간이 풀장. 내가 아이와 가장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욕실에서 같이 물놀이 하는 거였다. 비록 같이 풀장에 들어갈수는 없지만, 그 연습을 한다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아이가 잘 놀아줘서 대 성공이었다. 물론 물 높이를 조금 낮게 맞춰줬더니 바닥에 발이 미끌어지면서 마지막에는 울어버렸지만 일단 가능성을 봤으니 주말마다 종종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뭘 해줘도 이리 예쁘게 놀아주니... 감사하고 고맙다.

 

 이번주도, 건강하게 잘 커줘서 감사할뿐이다. 사랑하고, 사랑한다. 태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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