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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일기

[육아일기] 11week ('22.11.13 - 11.19) 세상과 마주하기

추락천사 2023. 4. 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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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는 하루만 지나도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분명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게 전부였는데 갑자기 물 위에서 가만히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기도 하고, 이목구비가 갑자기 뚜렷해보이기도 한다. 모든 게 너무 갑작스럽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늘려가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진다.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새롭게 시작한 행동 중 하나가 바로 자기 손가락을 빠는 행동이었다. 아이라면 누구나 하는 행동이라고는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그것도 계속 빨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자칫 손이 상하지 않을가 걱정될정도였다. 다행히 처남이 선물해준 글로브가 있어서 잘 넘길(?) 수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아이가 자신의 신체를 인식하기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쉽게는 손을 빠는 행위부터 자기 다리를 만지면서 계속 쳐다보는 행동까지. 이게 자신의 신체인지 확인하는 모습이, 이제서야 스스로의 존재를 알아가는 거 같아 기특하기까지 했다. 자기를 알고, 부모를 알고 그리고 남을 알아가면서 그렇게 커가는 거 같다.

 

 그 얘기는... 잠시라도 방심하면, 역시나 눈 앞에 보이는 건 뭐든지 입에 들어가는 시기가 찾아왔다는 말이다. 하... 덕분에 집안이 하루종일 반짝반짝해졌다.

 

 그러고보니, 최근들어서 갑자기 아이가 사물과 눈을 마주치기 시작했다. 아니 마주친다고 보다는 '바라본다'라는 느낌이 강해졌다. 자기가 바라보는 곳에 무엇이 있는지 신기해하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집중하는 시간도 길어진 느낌이다. 물론, 아직 아빠를 알아본다고나 다른 존재와는 다르게 대해준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점점 세상을 인식해가는 모습이다. '아빠' 하면서 달려와준다거나, 특별한 존재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내주면 금상첨화겠지만... 어차피 그럴날이 올거라 믿으며 지금은 이 정도로 만족하려고 한다.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길 바란다. 내가 부모로써 할 일은, 아이에게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안전하게 해 주는 거라 생각한다. 그 안에서 무엇을 기억에 담고 무엇은 그냥 스쳐지나갈지는 태호가 선택할 몫이니 말이다.

 

[금주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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