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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이야기] Hitachino Nest Japanese Classic Ale(히타치노 네스트 일본정통에일) - 7.0% 본문

맥주 이야기/일본

[맥주이야기] Hitachino Nest Japanese Classic Ale(히타치노 네스트 일본정통에일) - 7.0%

추락천사 2018. 8. 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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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만나는 부엉이 맥주. 지난번에 마셨던 히타치노 화이트 에일이 벨지안 화이트 에일 스타일이었다면 이 맥주는 자신들이 명명하기를 '일본 전통 에일', 흔히 말하는 IPA 스타일의 맥주다. 워낙 유명한 맥주이기도 하지만 처음 마셨던 화이트 에일이 만족스러웠던지라 전혀 망설임없이 구매했다.

 언제나 봐도 깔끔한 스타일의 라벨. 보기만 해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맥주를 가진 나라들이 종종 부럽다. 최근 나오는 국내 크래프트 비어의 라벨들도 그들만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이제는 마냥 부러워만 하는 시기는 지난 거 같기도 하다.

 홈페이지에 가면 에도 시대부터 만들어진 전통 기법이라고 하는데, 맛을 보면 영락없는 IPA다. 쓰이는 홉의 종류(Chinook, Perle, Kent Golding)만 봐도 영국스타일의 IPA가 만들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늘의 안주는 감자튀김. 최근에 구매한 에어프라이기가 감자튀김 만큼은 완벽하게 만들어낸다고 하던데, 역시나 기름에 튀긴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맛을 보여줬다. 에어프라이기 만세!

 

 원산지 : 일본

 스타일 : IPA

 시음 : 진하지만 탁하지 않은 호박색을 보여준다. 거품은 많이 나는 듯 하지만 유지력이 좋지 않아 금새 사라지는 게 아쉽다. 향은 일반적인 IPA보다는 진하지 않은 편이며 홉의 시트러스한 향 보다는 몰트의 단 향이 더 강하게 난다. 눈을 감고 향만 맡으면 스타우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 맛을 봤을 때도 첫 만은 역시나 단 맛. 초콜렛 보다는 꿀 쪽에 가까운 단 맛이다. 역시나 목넘김이 끝날 때 쯤이면 홉에서 올라오는 과일 맛과 씁쓸함이 길게 여운으로 남는다. 끝 맛이 개운하기 보다는 잔맛이 많이 남는 편. 보이는 것에 비해서는 점도도 있는 편이라 너무 가벼운 안주 보다는 살짝 기름진 안주를 함께 곁들이는 게 좋을 듯 싶다.


 역시나 히타치노 네스트 시리즈 란 생각이 들었다. '우와!' 라는 느낌 보다는 '좋다....'라는 기분. 한 잔을 마셔도 이렇게 뒷 맛이 혀에 계속 남아있는 맥주가 좋다. IPA의 쓴 맛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겐 이 맥주가 더 어울릴 테니 한 번쯤 장바구니에 담아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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