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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이야기/한국

[맥주이야기] GangSeo Mile Ale (강서 마일드 에일) - 4.6%

추락천사 2018. 7. 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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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부터 거리를 걷다보면 한국이름으로 된 맥주브랜드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띄기 시작했다. 처음엔 대기업에서 이벤트성으로 만들어 본 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우리나라의 법이 개정되서 숨어있던 마이크로 브루어리가 하나씩 수면위로 떠오르는 거였다.

 그 중에 병 맥주로는 처음 마셔보는 강서 마일드 에일 맥주. 사실 이 맥주는 맥주 자체보다도 이 브루어리에 대한 관심이 더 크게 작용한 면이 있다. 77년만에 탄생한 우리나라의 3번째 양조장(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이며, 규제 완화이후 일반 면허를 취득한 첫 번째 브루어리라고 하니, 꽤나 의미있는 발자국을 남긴게 아닌가 싶다.

 강서 마일드 에일/달서 오렌지 에일/서초위트에일/전라에일과 같이 꽤나 한국적인 이름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는 나빠보이지 않았다. 단지 이런 한국마케팅이 '국산맥주는 외국 맥주보다 싸야지.' 라고 생각하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가 우려가 된다. 외국산 맥주도 편의점에서 10000원에 4ea씩 구매할 수 있는 시대인데, 한국산 맥주가 그것보다도 비싸다고 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된다.

 한국의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토대가 마련되기 위해서는 '대량 생산의 수입맥주'보다도 '국산 크래프트 맥주'가 비쌀 수 밖에 없다는 걸 모두가 공감해야되는게 필요할 듯 싶다. 물론, 나 역시 쉽사리 손이 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지만 말이다.


 나라 : 한국

 스타일 : Mild Ale(마일드 에일)

 향 : Ale에서 느껴지는 홉의 과일향이 진하게 퍼진다. 너무 과하면 맥주인지 음료수인지 헷갈릴때가 있지만 적당한 향기

 색 : 호박색과 노란색의 중간 정도이다.

 맛 : 가볍게 마실 수 있는 Ale의 맛. 초반에는 상큼한 과일맛이 느껴져서 꽤나 청량감이 있었다. 그러다가 다 마실때 쯤이면 몰트의 달달함과 홉의 씁쓸함으로 마무리. 여운이 길게 남는 편이 아니라서 끝 맛이 깔끔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다른 평들을 들어보면, 꽤나 혹평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밸런스가 완벽하다거나 자신만의 특징이 있어서 그 장점이 단점을 다 가려버릴 수준의 맥주는 아닐지라도 충분히 한 몫을 할 수 있는 맥주로 생각됐는데... 그런 평들을 받고 있는 게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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