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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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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읽은 가장 마음에 남는 작품을 고르라고 하면 단연코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 라고 말할 수 있다. 단숨에 일어 내려갔고, 몇 번을 머리속으로 곱씹어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의 문장들. 작가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행간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한동안 떠나지 않았다. 그런 작가가 새롭게 집필한 책을 접하는 기분은 다른 책들과는 마주하는 느낌이 다르다. 조심스럽고 진지해진다. 글을 읽는 내내 한 줄이라도 놓칠까봐 평소보다 조금은 더 천천히 읽게 된다. 너무 큰 기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 잠시동안의 시간에 나의 글 읽는 맛이 달라진걸까. 그의 말투와 문장은 변함이 없는데, 다가오는 온도에서 너무 차이가 컸다. 어쩌면 책을 펼치기도 전에 그의 글에 내가 선입견을 씌어놨는지도 모르겠다. 당황스러웠고,..
책을 읽다보면 그 텍스트만 눈에 들어올 뿐 전체적인 글이 머리속에 남지 않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한자 한자 가슴에 박히는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라면 다 읽고나서도 마치 타임리프한 것처럼 공허한 반면 후자의 경우에는 조금 과장을 더해서 가슴이 울리고 생각이 많아진다. 쉽게 말해 마음이 동한다. 사람이 좋은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 처럼 책을 읽으면서도 왜 그런 차이가 생기는지 정확히 설명할 길은 없지만 적어도 그 중간에 있는 책은 별로 없다. 가슴에 남거나 혹은 다시 책장속에 갇혀 만날일이 없거나. 온도는 상대적이다. 체온와 같은 물에 손을 담궈도 내가 겨울속에 있는지 여름속에 있는지 정확히 구분해준다. 이 책의 글들은 그렇기에 겨울속에 있는 사람들에겐 따뜻함을 여름속에 있는 이에겐 선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