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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공간/맛집 (21)
여행...즐거움
생각해보면, 면 요리라면 그게 어떤 종류의 재료로 만들어졌던 싫어하는 게 있었나 싶다. 물론 밀가루로 만든게 가장 맛있고 익숙하지만 메밀 역시 너무 끊어지지만 않는다면 큰 틀에서 '면 요리'라는 범주를 벗어나지는 못한다. 이 날은 왠지 평소에 먹던 면 요리가 아닌 조금은 특별한 면 요리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면 요리를 먹기 위한 20km 여정을 떠났다. 도착해보니 시간은 어느새 느즈막한 오후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곳에 오다보면 느낄 수 있겠지만 '고작 면요리'를 먹기위해 이렇게 까지 움직일 필요가 있나 싶을 만큼 꽤 안쪽으로 들어간다. 심지어 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주차 지옥을 맛볼 수도 있다. 혹시라도 이곳에 올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6시 쯤에는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
날씨가 너무 좋거나 / 안좋거나기분이 좋거나 / 안좋거나그것도 아니라면아무일도 없거나특별한 일이 생겼거나 즉, 언제라도 스시는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이날도 날씨는 비가 부스스 내리고 있었기에스시를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날 아내가 일하고 있는 동탄에서내 휴가 첫끼를 해결하기 위해 어슬렁거렸다. [동탄의 어느 날] 도시가 꾸며지기 시작한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정말 어마어마한 수의 가게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정돈되지는 않은 느낌 물론 정돈되지 않으면 어떠하리초밥은 정돈되지 않은 도시에서도 그 맛을 잃지 않으리라. [오늘의 한 끼를 해결할 스시킹] 가벼운 저녁식사를 하려고 했기 때문에흔히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스시집으로 향했다. 첫 인상은 일식집이라기 보다는 일반 음식점에 가까웠다..
춘천은 닭갈비와 막국수의 도시라고 생각했다.실제 거리를 걸어보면 열에 아홉은 두 가게중에 임에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맛있는 커피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그저, 춘천을 떠나기전에 카페인을 섭취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 문을 보는 순간 내가 지금 춘천에 있는건지아니면 압구정 가로수길에 있는건지 잠시 헷갈릴 뻔했다. [난 춘천, 그런데 여긴 어디?] '기대하지 말자. 기대하지 말자'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문을 열었다. 그동안 겉모습에 실망한 카페가 어디 한 둘이었던 가.그 실망이 쌓여서 그냥 집에서 더치를 내려먹고 있지 않았는가. 그런데,이런 인테리어는 사실 반칙이다. 커피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 만큼의 분위기 못된 주인의 소행이리라. [꽃집 인가?] [응? 꽃집 이냐고?] [커피 맛을 가려버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