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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즐거움
다정한 시간 - 다정한 주인과 다정한 공간 그리고 다정한 맛 (화성/동탄) 본문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나의 잘못이로 인해 발생한 문제임에도
스트레스가 달가울리 없다.
그런 내가 신경쓰였는지
나의 가장 가까운 회사 동료가
11시가 넘어가는 퇴근길에
가볍게 술 한잔 하자는 게 어떠냐고 묻는다.
몸도 마음도 피곤했음에도
그 말이 그리 고마울 수 없었다.
나의 잘못을 탓하지 않고
내가 내미는 도움의 손길을
한번도 거절하지 않는 듬직한 동료.
너무 시끌벅적한 곳은 피하고 싶었는데
마침 적당히 조용하고
좋은 노래가 흐르는 장소로 안내해줬다.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이런 곳이라면 조금은 더 많이 마실 수 있을 거 같다.
모든 음식을 혼자서 다 만드시는 주인
그러면서도 손님의 상태를
끊임없이 살피면서 필요한 건 없는지
적당한 타이밍에 물어본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의 관심
저녁을 먹지 못했다고 말하자
적당한 메뉴를 추천해 준다.
혹시 밥이 필요한지 묻는 주인의 친절함.
그의 웃음에서
이 일을 얼마나 즐거워하는 지
느껴졌다.
그 덕분에 덩달아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의 전염.
에피타이져(?)로 나오는 롤
만드는 수고에 비해서
느껴지는 맛은 꽤 훌륭하다.
이것도 주인 많은 노력의 결과려나.
겨울이어서 그런지
모든 테이블에 나가사키 짬뽕이 올려져있다.
우리도 질 수야 없지.
나가사키 짬뽕과 차돌박이 숙주볶음을 주문했다.
쉴 세 없이 들어오는 손님들의 주문에도
금새 음식을 만들어내는 그의 빠른 손에 감동.
우리가 배고프다고 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원래부터 양이 많았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밥만 있으면 2~3명이서 한끼 식사도
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다.
술 한잔과 안주 한 젓가락에
동료와의 좋은 이야기들이 섞여 들어간다.
그의 생각과 고민들을 공유하고
나의 어설픔에 대한 반성도 함께 한다.
언제나 '잘하고 있다'며 칭찬해주지만
그것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격려임을 잘 알고 있기에...
나는 그의 짐이 되고 있지 않은가.
나는 그의 동료로 잘하고 있는가.
나는 내 몫의 역할을 하고 있는가.
좋은 술자리와 즐거운 대화.
[다정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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