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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즐거움
남미를 여행하면서 참 다양한 이동수단을 겪고 많은 당황함을 넘겼지만 이날 하루의 일정 만큼은 참 상상하기 어렵기도 할 뿐더러 국내 이동을 하면서 무려 2번의 환승을 하는 경험까지... 이 모든일의 전조는 그날 아침부터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몹시 단촐한 아침식사. 생각해보면 이곳 남미의 조식에서 과일이 없던 건 처음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빵과 커피, 그리고 우유만 있어도 충분히 행복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참고로, 바릴로체에서 엘 칼라파테를 가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버스를 타고 37시간 동안 장거리 이동을 하는 방법과 우리 같이 시간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비행기편(6시간)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뭐, 여유가 있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해보는 ..
바릴로체는 도시 자체가 아름다운 탓인지 어느 숙소를 가도 그리 큰 불만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래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숙소를 가는 게 밤에 야경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기에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의미라면 이곳 펜트하우스1004 만큼 좋은 곳이 있을 가 싶다. 특히 바릴로체의 전경을 편안히 볼 수 있는 테라스와 밤에 조용히 쉴 수 있는 라운지 덕분에 그저 잠만 자는 장소가 아닌 '하루를 정리하는 곳'의 의미에 꽤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다. 1. 숙소명 : 펜트하우스1004(PentHouse1004) 2. 예약사이트 : http://www.penthouse1004.com.ar/eng/index.html 3. 금액 : 1900페소 4. 위치 : 아래 그림을 참고하자 5. 숙소정보 :..
한국의 저녁 거리를 걷다보면 너무나 많은 네온사인 때문에 도시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마주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형광등 불빛으로 가득찬 남미 거리를 거닐때마다 그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도시의 이미지가 부러울때가 많다. 기분 탓이겠지만 조금 더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괜히 거리를 더 걷고 싶은 기분이 든다. 보이는 이미지는 따뜻하지만 저녁의 날씨는 몹시 춥기 때문에 완전 무장을 하고 돌아다녀야 했다. 따듯한 조명에 추운 날씨까지 더해지니 절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기 시작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알베르토(Alberto)를 찾는 것도 잊어버린 체 동네를 구경하러 정처없이 돌아다니다보니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게 보인다.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가 싶어서 다가갔더니 엄청난 종류의 초콜릿을 파는 게 아닌가!..
캄파나리오(Campanario) 언덕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바릴로체를 한 눈에 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다녀가야될 남산타워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바릴로체에서 20번 버스(15페소/1인)를 타고 30여분을 달리면 나오는 곳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와도 될 만큼 거리도 가까울 뿐더러 그 풍광이 끝내줘서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크게 후회할 일 없는 곳이라 생각된다. 위의 지도에 표시된 곳이 캄파나리오의 입구인데, 정상인 Cerro Campanario까지는 리프트도 준비되어있어 몸이 불편하거나 등산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4시 정도까지만 도착해도 리프트를 이용해 편하게 정상까지 갈 수 있다. 물론, 걸어가는 길도 나쁘지 않게 준비되어있기 때문에 굳이 리프트를 이용하지 않..
사실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건 어제였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원래 목적지인 바릴로체는 이제야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얼마나 엄청난 걸 보여주려고 이렇게 고생시키는 지는 모르겠지만 드디어 계획했던 일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조금은 안심되는 기분. 제발 가는 길에는 별 일이 없길 바라며 새벽 바람에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여전히 겨울임을 보여주는 눈꽃 밭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있었다. 이렇게 한참을 가는 도중에 중간 중간 버스가 멈춰섰지만 뭐, 별일 있겠냐고 생각하고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게 화근이었나 보다. (물론 내가 신경을 썼어도 다른 수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한 번 두 번 멈춰서던 버스가 그 횟수가 잦어들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다시 출발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왔다. 바릴로체야, 도..
10월이 되고나서부터 7시만 넘어도 날이 어두워진다.그걸 밝히려는 듯 갤러리아 백화점의 불빛은 유난스러울 만큼 밝다. 회사를 끝나고 한시간이 넘게 걸려서 부랴부랴 압구정으로 온 게 백화점 쇼핑 때문은 아니기에 그리고이제 곧 예약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눈도장만 찍고 바로 오늘 저녁장소로 이동한다. 결혼기념일이기 때문에 연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쁘게 입고온 보희 원래 계획은 창가쪽에 앉으려고 하였으나 안쪽자리가 더 분위기가 좋아보여서 중앙 테이블 쪽으로 이동고풍스런 분위기의 테이블 때문인지 확실히 외부와 단절된 중앙쪽이 더 분위기를 느끼기 좋다. 식전빵과 함께 나온 수프 너무 달지도 묽지도 않아서 배고픈 속을 달래준다. 기네스 한잔을 주문했는데 드래프트가 아니어서 아쉽.맛있는 기네스가 먹고 싶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