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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Day 22 - 캄파나리오(Campanario) 언덕, 바릴로체를 한 눈에 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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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Day 22 - 캄파나리오(Campanario) 언덕, 바릴로체를 한 눈에 담다

추락천사 2017. 10. 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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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파나리오(Campanario) 언덕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바릴로체를 한 눈에 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다녀가야될 남산타워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바릴로체에서 20번 버스(15페소/1인)를 타고 30여분을 달리면 나오는 곳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와도 될 만큼 거리도 가까울 뿐더러 그 풍광이 끝내줘서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크게 후회할 일 없는 곳이라 생각된다.



 위의 지도에 표시된 곳이 캄파나리오의 입구인데, 정상인 Cerro Campanario까지는 리프트도 준비되어있어 몸이 불편하거나 등산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4시 정도까지만 도착해도 리프트를 이용해 편하게 정상까지 갈 수 있다. 물론, 걸어가는 길도 나쁘지 않게 준비되어있기 때문에 굳이 리프트를 이용하지 않아도 큰 무리는 없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초입길은 햇 볕이 잘 들어서 이렇게 완만한 등산로에 눈이 하나도 쌓여있지 않았다. 



 물론, 5분만 더 올라가기 시작하면 남미는 여전히 겨울임을 말해주듯 소복히 눈들이 쌓여있다. 눈길이 많이 미끄럽지는 않으나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해야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등산화 혹은 트래킹화를 준비하도록 하자. 대부분의 가파르지 않은 평지 수준이나 몇 몇 부분은 약간(?)의 등산을 해야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구두나 힐은 무리가 있을 듯 하다.



 가파른 언덕이라고 해봤자 딱 이 정도. 중간 중간 보이는 작은 빙판 지역만 조심하면 크게 무리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트래킹 화는 필수!



 한 2~30분 열심히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정상이 눈에 보인다. 아무 정보 없이 올라와서 꽤 험난할 거라 생각했는데, 금방 올라와서 약간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오늘의 목적은 등산이나 트래킹이 아닌 이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바릴로체의 전경이니 그걸 위안삼아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정상에 올라가면 주위에 걸리는 것 없이 넓게 펼쳐진 풍경이 보인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은 풍경을 볼 수 있기에 이곳이 남미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건 아닌가 싶다. 눈 덮힌 산, 중간에 그 산을 구분짓기라도 하듯 놓여있는 호수들 그리고 사이사이 보이는 마을까지. 

 


 오후 5시 30분이면 영업이 종료되서 그런지 이곳 정상에 있는 Cafe 역시 우리가 올라갔을 때는 이미 영업을 종료한 상태였다. 시간이 있다면 이곳에 앉아서 따뜻한 커피 한잔에 바릴로체까지 왔던 여정을 정리하고 싶었지만 더 지체하다간 해가 질 거 같아서 Cafe 주변에 마련되어있는 전망대에서 주변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


 원래대로라면 이미 종료해야되는 케이블카였지만 친절한 남미의 인심 덕분인지 마지막 관광객인 우리를 위해서 조금 더 기다려주시는 센스. 화장실히 급해 다녀오겠다고 했는데도 "OK!"를 외쳐주는 쿨가이들 덕분에 내려올 때는 훨씬 수월했다. 감사합니다!



 30분 정도 걸렸던 오르막길이 무색할 정도로 케이블카로 내려가는 길은 5분이 체 걸리지 않았던 거 같다. 케이블카 주위로 펼쳐져있는 나무들을 제외하고는 내려오는 내내 눈앞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기에 내려올 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걸 권하고 싶다. 특히 겨울에는 내리막길 빙판을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90페소/1인) 



 이제 다시 바릴로체의 도심으로 돌아갈 시간. 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20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왕복 1시간의 거리가 부담되서 이곳을 올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큰 고민없이 오라고 권하고 싶다. 교통도 편리하고 올라가서 바라보는 풍경도 너무 시원해서 괜히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콧바람 한 번 쐬는 기분으로 오기에 딱 적당하다.

 급하게 오느라 아무 정보 없이 오긴 했지만 바릴로체에 오는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저녁을 먹으러 바릴로체 시내로 향한다.


To be continued


[지출 내역]

 1. 버스비 : 15페소 / 1인
 2. 케이블 카 : 90페소 /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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