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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일본_훗카이도_2017 (37)
여행...즐거움
드디어, 일본의 겨울을 맛볼 수 있는 훗카이도 일주일 일정을 모두 마쳤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우여곡절이 많았고, 중간에 사건 사고도 많았지만 어쨌든 많은 추억을 쌓았고 그것을 되돌아 보는 지금 후회는 전혀 남지 않았다. 아니 후회가 조금 남기는 하지만 이 기간동안 다시 여행을 하라고 해도 이것보다 더 즐겁게 여행할 수 있지는 않을 만큼 즐거웠다. 나의 여행을 되돌아보며, 조각조각 흩어져있던 기억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고 그걸 기록으로 남긴다는 건 여행을 하는 것 만큼이나 즐겁고 행복했다. 마치 다시 여행을 가는 것 만큼이나. 그래서 여행기를 다 적은 지금 내 여행기가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가장 즐거웠던 순간들을 다시 한번 하나로 묶어 보려고 한다. [일본 여행 준비] 1. 항공편 : ..
일본에서 머문 마지막 숙소. 보통 여행을 하면서 숙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지라 되도록이면 전망이 좋고 접근성도 나쁘지 않으며, 숙소 내부에서 생활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는 곳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마지막 날의 경우 온천을 하고 돌아오자마자 짐을 맡겨놓고 하루 종일 삿포로 시내를 구경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굳이 접근성외에 다른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다음날 역에 가기도 편하고 깨끗한 수준에서 숙소를 고르기로 했다. 1. 숙소 : JR Inn 2. 주소 : 일본 〒060-0003 Hokkaidō, Sapporo-shi, Chūō-ku, Kita 3 Jōnishi, 1 Chome, NREG札幌ビル 3. 가격 : 138,338원 / 1박 (조식미포함) 4. 특징 : 하루 밤 보내기에 적..
마루미커피에서 조용히 커피한잔을 마시고나니 벌써 해가 지고, 저녁이 됐다. 이제 삿포로의 도시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JR타워만 둘러보고나면 오늘 하루의 일정이 거의 다 마무리. 종일 걸어다닌탓에 살짝 지치기도 했지만 남산에서보는 서울의 모습만큼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면야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한국에 살면서도 남산타워를 다녀온일은 2~3번 밖에 되지 않은 듯 싶다. 그 중에서 타워 위까지 올라간건 1~2번 정도 되려나? 한 도시의 모습을 오롯이 내 눈에 다 담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인데, 그 동안 가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관심이 없었던 듯 싶다. 한국에 돌아가면 꼭 다시 남산 타워도 가봐야겠다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면서 JR 타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별 생각..
드디어, 잠시 휴식을 위해 숙소로 돌아왔다. 오전에 삿포로에 도착하자마자 짐만 맡기고 바로 나가는 바람에 제대로 제대로 쉬지도 못해서 그런지 방 안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누워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평소라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침대에 앉아 맥주를 한잔하고 TV를 보면서 쉬었겠지만 하루 밖에 남지 않은 여행이 왠지 모르게 아쉬워져만 갔다. 매번 여행을 다닐때면 피곤하기도하고 귀찮기도 한데 여행의 막바지에 다다르면 그런 마음은 사라지고 마냥 흐르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침대 하나에 책상과 tv 밖에 없는 공간을 보다보니 옛날 고시원에 잠시 머물던 때가 생각이 난다. 물론, 이것보다 훨씬 더 작고 허름한 곳이었지만 그 안에서 한 일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피곤한 몸을 뉘이고 충전하듯 잠만자던 그 때..
꽉찬 하루 스케쥴을 소화하기 위해서, 점심식사를 하자마자 바로 이동했다. 이번 순서는 삿포로의 대표 맥주 브루어리인 삿포로 팩토리(Saporo Factory) 방문이다. 맥주에 관심이 부쩍 높아진 요즘이라면 좀 더 다양한 맥주를 접해봤을 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뭐, 그래도 지나간일을 후회하면 어쩌겠는가. 이렇게 경험해봤음을 감사하기로 했다. 삿포로 팩토리는 버스를 타고 갈수도 있지만 버스센터마에에서 그리 멀지 않기때문에 많이 힘들지 않다면 그냥 걸어서 가는 걸 권하고 싶다. 역에서 10분여만 걸어가면 나오기 때문에 그리 힘들지도 않다. 이럴때 아니면 언제 또 일본의 거리를 걸어보겠는가. 걷고 또 걷자. 혹시라도 찾지 못할까 너무 걱정하지말자. 길을 걷다보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이틀 동안의 꿈같은 온천 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노보리베츠를 떠날 날이 다가왔다. 모든 여행은 휴식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나에게 있어서 노보리베츠의 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도 가장 행복하게 다가왔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떠나는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다. 무언가 여행이 끝나버린 기분이었고 왠지 하루만이라도 더 머물고만 싶었다. 그리던 여행이었고 머물고만 싶은 장소였다. 다시 여행을 하게 된다면 이런 곳에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하지만 아쉬움만으로 이 장소를 마무리하기엔 너무 좋은 추억이 많이 쌓여버렸다. 그래서, 이 아쉬움은 나중을 위한 기쁨으로 잠시 마음 한 켠으로 갈무리하고 좋은 기분으로 보내주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을 가다듬고 조식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내려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