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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미국맥주 (14)
여행...즐거움
Founders라는 글자 아래에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중세의 여인. 라벨이 맥주의 모든걸 말해주지는 않지만 맥주의 품격을 높여주는 데 한 몫을 하는 건 분명한 듯 하다. 갈색 병 안에 든 맥주의 색도 향도 질감도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저 그림을 보다보니 마치 선입견처럼 맥주에 대한 느낌이 머리속에 정리되고 있었다. 그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 한 Dark, Rich & Sexy 라는 문구.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글과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맥주의 겉모습에서 끊임없지 자기 자신을 어필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파운더스 포터를 생산하는 Founders Brewing Co. 에서 소개하는 Porter(포터)의 문구를 읽다보면 이 맥주가 어떤 느낌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색 : 조금은 질릴정도의 검은색을 띄..
일요일 아침 가벼운 마음으로 꺼낸 맥주. 라거처럼 상쾌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진한 스타우트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마치 봄 옷을 꺼내입고 나갔는데 찌는 듯한 태양을 마주한 것 같은 당황스러움이랄까. 덕분에 일요일 낮잠을 꽤나 달콤하게 잘 수 있었다. 물론, 원치 않았지만... 원산지 : 미국 색 : 일반 스타우트보다도 훨씬 진한 검정색. 색 자체에서 오는 질감 역시 석탄을 연상시킬 만큼 무거웠다. 그보다 인상깊었던 건 바로 거품. 잔에 따라놓으면서 생기는 거품도 인상깊었지만 한 목음 마실 때마다 잔을 타고 내려오는 거품의 흔적들이 마치 반짝이는 빛 처럼 찬란했다. 향 : 높은 알콜도수에 비해서 코끝으로 전해지는 알콜의 향이 강하지는 않았다. 확실히 맥주를 마시다보니 소주에서 느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