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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이야기] 듀벨 트리플 홉 2019 캐시미어 (Duvel Tripel Hop Cashmere) - 9.5% 본문

맥주 이야기/벨기에

[맥주이야기] 듀벨 트리플 홉 2019 캐시미어 (Duvel Tripel Hop Cashmere) - 9.5%

추락천사 2019. 9. 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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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줄 요약]
 1. 충분한 탄산에 레몬 라임의 아로마
 2. 단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드라이함


- Review -

" 듀벨 트리플 홉 캐시미어 - 2019 "

나 보다도 아내가 워낙 Duvel을 좋아하는지라
근처 Bottle shop에 Duvel tripel hop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올라온 후 부터
언제쯤 들어올지 계속 신경쓰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입고되자마자 바로 찾아가보았다.

 

 

날씨도 좋아서 한 잔 마시고 가려고 하려다가
그냥, 집에서 맛있는 안주와 함께 마시자고 하면서 발걸음을 돌렸다.
물론, 사고자한 맥주는 양손에 가득 담고!


 

이렇게, 우리 손에 들어오게 된  " Duvel tripel hop "

일단, 이 녀석의 태생이 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이름에서 말해주는 것 처럼 3개의 hop을 블렌딩해서 만든 맥주.

중요한 건 우리가 마트나 Bar에서 접하는 Duvel Original 은
2개의 hop만을 사용했다는 사실.
거기에 강한 Hop의 풍미를 더하고 싶었던 양조장에서
매년 1개의 특별한 Hop을 첨가해 Special edition으로 출시하고 있다.

 

 

기본적인 두벨의 경우 위에 나와있는 것 처럼 Saaz & Styrian Golding Hop을 사용하고 있다.

Saaz의 경우(in 체코) Alpha Acid가 높지 않아 Bitting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Larger와 Philsner에 주로 쓰이는 홉이며, Mild하고 Earthy한 aroma를 가지고 있다고
위키피디아에 친절히 설명되어있으니 참고하자.

Styrian Golding의 경우(in 슬로베니아) Fuggle과 유사한 혹은 잘 어울리는 Hop 정도의 설명이 있을 뿐
그 자체만의 특징은 크게 적혀있지 않은 편이다 (earthy 하다 정도?)
대략적인 설명을 봐도 Saaz와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정도.
정통적인 영국 홉의 설명과 유사하다.

 

 

자, 그러면 오늘의 주인공인 Cashmere Hop이 어떤 녀석인지도 알아보자.
아래 나와있는 것 처럼, 꽤나 달콤한 계열의 과일과 상큼한 아로마를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새콤 & 달콤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녀석인 듯 싶다.

" Cashmere is described as having delicate yet strong aromas of melon, coconut, citrus notes, such as sweet lemon, lime, lemon peel, or an edge of grapefruit. You may even notice some tropical whispers of pineapple. It may contain woody, spicy notes akin to coriander, especially when boiled. "
※ 출저 : https://learn.kegerator.com/cashmere-hops/

 

Cashmere Hops: The Smooth & Delicate Variety

You've probably never heard of this variety, but it's nicknamed the "Super Cascade".

learn.kegerator.com

 

 처음 잔에 따르면 탁한 황금색 혹은 감귤색을 볼 수 있다.
향은 거의 나지 않으며 거품은 꽤나 조밀해서 입술이 닿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조밀한 거품만큼 탄산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Cashmere hops의 영향 때문이겠지만
레몬 라임의 맛이 입안에 은은히 퍼지는 편이다.

확실히 베이스를 받쳐주는 홉 보다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강하게 뿜어내는 녀석들이
그 맥주의 특징을 결정하는 듯 싶다.
확실히 일반적인 Duvel과는 다른 캐릭터가 느껴진다.

효모에서 느껴지는 꿉꿉한 특징 또한
향과 맛에서 모두 느껴졌는데
다행히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전체적인 단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편인데
맛의 끝에서 살짝 마무리해주는 단맛 덕분에
너무 드라이한 맥주는 기피하는 사람들도
조금은 즐길법한 맥주가 만들어졌다.

이미 충분히 자신만의 개성으로 사람들을 만족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계속해서 새로운 맥주를 만드려고 시도하면서 만들어지는 작품들.
한 해가 가면서 즐길 수 있는 기쁨이 하나 늘어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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