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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즐거움
며칠전 대략적인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를 예약하려고 했는데 노보리베츠 온천마을에서 가고 싶었던 료칸이 해당 날짜에는 모두 예약완료가 되어버렸다. 물론 일반적인 다른 온천들은 예약하기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막상 가고 싶은 장소를 못가는 상황이 되버리니 이게 또 계속 신경이 쓰였다. 뭐, 안되는 일을 계속 고민하고 있으면 나만 머리아프니까 잠시 잊고 있었는데, 아내에게서 밝은 목소리로 연락이 왔다. " 29일에 예약할 수 있을 거 같아! " 실제로 하루라면 우리가 원하던 료칸에서 묵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문제는 일정상 29일은 노보리베츠에서 비에이로 이동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일정을 수정하거나 료칸을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하코다테와 비에이를 둘 다 다녀오기 위해서는..
일단, 비행기표를 예약하고나니 여행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면 여행전에 이렇게 여행에 대해서 알아본게 있나 싶다. 물론 남미 여행부터는 아내와 함께 여행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이었지 이렇게 적극적으로 생각해본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남미 여행만큼만 준비를 함께해도 남는 기억의 정도가 다른 여행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쌓인다. 그런 경험 덕분인지 일본 여행은 준비하는 것 자체가 벌써부터 여행의 시작인양 들떠있는 상태다. 회사일도 많고, 해야할 것들도 산떠미 같지만 일단 집에오면 여행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아무래도 일주일동안의 여행이니, 훗카이도의 모든 여행지를 다 돌아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거 같아서, 몇개로 추려보았다. 공항이 있으면서 훗..
모든 삶은, 작고 크다국내도서저자 : 루시드폴출판 : 예담 2017.10.30상세보기 어렸을 적 나에게 있어서 가수라하면 서태지가 전부였다. 그의 음악을 듣고 자랐으며, 그 외의 음악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 나의 취향 아닌 취향은 결혼을 하면서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언제부턴가 흔히 말하는 인디밴드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으며, 서울재즈페스티벌이나 그랜드민트페스티벌같은 공연문화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 나의 취향변화와 함께 다가온 루시드 폴. 처음 그에게 관심을 가졌던 건 음악 보다는 특이한 그의 이력이었다. 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사람이 그동안 이루었던 것들과는 전혀 다른 삶을 결졍했다는 것에 한 번 놀랐고 그가 선택한 기획사가 안테나뮤직이란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그런 놀라움으로 만난 ..
올해 겨울에는 조금 따뜻한 곳에서 의미있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보내기 위해 발리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올해 중순부터 계획한거라 항공권과 숙소 그리고 여행계획까지 다 잡아놓고 휴가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터진 발리 화산 폭발. 처음에는 그리 걱정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생각됐는데 화산 분진으로 인해 공항폐쇄와 그곳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을 위한 전용기 운용이라는 기사가 뜨는 걸 보니 꽤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이 되기 시작했다. 기사 링크 : [연합뉴스, 발리공항 29일 아침까지 폐쇄…분화구 용암끓고 화산재 확산탓] 이때부터 한 2~3일 정도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이 들어 일단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Airbnb와 항공권은 취소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거 같았는데 가장 큰 금액이 들어간 리조..
이천 아울렛 근처에 좋은 커피숍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부랴부랴 검색해봤는데 어디에도 'Gravity coffee'는 없었다.한참을 찾아보다가 눈크게뜨고 다시보니 'Greaty Coffee' 너무 낯선 단어라 사전에 검색해보니 A person who is incredibly great, ineffable. 얼마나 엄청난 커피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눈이 오는날이라 빙판길을 피해 작은 산길을 지나가니 이렇게 눈에 둘러쌓인 멋진 집이 나온다. 여기에요! 여기! Greaty Coffee 가게를 둘러싼 주위의 낮은 산들이 눈내린 풍경과 더해져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무엇하나 눈에 걸릴는 것 없이 환하게 뚤린 풍경.사방이 빌딩으로 막힌 카페에만 있다가 이런 곳에 오니 벌써부터 기분이 상쾌해 진다. 우리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