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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즐거움
공중그네 국내도서저자 : 오쿠다 히데오(Hideo Okuda) / 이영미역출판 : 은행나무 2005.01.15상세보기 소설을 읽어보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한동안 책을 손에서 놨더니 읽는 데 부담스러운 책 보다는 하루 이틀동안만에 다 읽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책부터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러던 중 표지의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별 고민없이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내용 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다섯가지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이 '이라부'라는 조금은 특이한 정신과 의사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짧지만 자세히 그려준다는 내용이다. 당연히 각자가 가지고 있던 고민들은 주인공(인지 아닌지 구분이 잘 안가긴 하지만) 이라부에 의해서 해결되거나 해결의 실마리를 잡게되고 권선징악의 그것과..
생각해보면, 꿈같은 시간이었다. 취업을 한 이후로 열흘 이상 회사를 쉬어본 기억은 없었을 뿐더러, 퇴사 후 한달동안 여행을 다녀올 거라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으로 가기위한 짐을 찾으러 숙소로 돌아가고 있다. 다시 일상으로 가기 위한 준비가 시작된거다. 여행의 마지막이니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게 될 작은 선물도 준비해야했다. 워낙 일정이 길어서 중간 중간 선물 같은걸 전혀 준비하지 못했다. 이제와서야 눈에 들어오지만 막상 또 사려고 하니 그것도 짐이다. 먹는걸로 통일하자.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숙소를 제공한 호스트와도 사진 한 컷. 두 아이의 엄마이자 무려 2개의 Airbnb를 운영하는 호스트. 친절하면서 일처리는 깔끔하게 하는 멋진 호스트.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하고 남..
여행 한달 째, 오늘 밤에는 남미를 떠날 비행기를 타야하니 남에서 보내는 마지막 아침인 셈이다. 다시 돌아간다는 아쉬움부터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쁨까지 뒤섞인 마음으로 일단 거리에 나섰다. 바람이 불어서 머리가 좀 엉망이다. 무거운 여행 짐들은 모두 AirBnB 호스트에게 맡겨두고 얼마전 왔던 El Ateneo에서 가벼운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메뉴는 Coffee & Bread. 이런 아름다운 공간에서 향긋한 커피로 아침을 시작할 수 있는 도시에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마냥 부럽고, 조금 아쉬웠다. 아침을 가볍게 먹고, 오늘의 목적지인 라 보카(La boca) 지구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머무는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152번 버스를 타고 가면 라 보카 지구의 바로 앞에 있는 항구..
무슨 이유에서 였는지는 기억이 흐릿하지만 우연치 않은 기회에 춤(살사)이란 취미를 갖게되었고,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처음보는 사람일지라도 한 곡이 시작되면서 끝날때 까지는 누구보다도 가까운 거리에서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춤을 출을 출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보곤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탱고를 접하기 전이라 어디서든 탱고를 접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와서도 한 번도 그 춤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춤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바라만봐야 된다니, 이보다 아쉬운 일이 또 있을 가 싶었다. 그렇다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 춤을 즐길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이왕 이렇게 된 거..
이제 여행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게 될 줄 알았는데, 늦잠을 자버렸다. 하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되는 일정이라 부리나케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이 버스를 탈 일도, 이 곳의 공기를 느낄날도 거의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제야 조금씩 슬퍼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은 여행중이니 슬퍼하는 것도 좀, 뒤로 살짝 미뤄두고 오늘 하루를 즐겨야겠다. 오늘의 목적지는 레콜레타 공동묘지. 에비타의 무덤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각 묘지의 주인들이 자신이 생후에 머물게 될 장소라고 생각되어 당시 최고의 건축가에 무덤 설계를 맡겼다고 한다. 그래봤자 공동묘지겠지라는 생각은 입구에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중앙길을 따라 양 옆으로 심어져 있는 올곧은 나무들은 이곳에 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