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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즐거움
기간 : 2024.1.1 - 1.7 재작년 9월생인 아이에게 이번 겨울은 제대로 겪는 추운 날씨일 듯 싶다. 작년 겨울은 태어난지 100일 막 지나던때라 제대로 돌아다니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맞이한 두 번째 겨울에는 이제 이유식이 아닌 사람밥을 먹을 줄 아는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뭐, 어른이 먹는 고염분의 음식을 먹이는 것도 아니니... 많이 먹고, 잘 자라기만 해다오. 최근부터 생겨난 표정(?)인데... 슬슬 장난꾸러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렸을때는(?) 워낙 얌전하게 있어서, 너무 소심하게 자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최근에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꽤나 활달한 모습 + 장난꾸러기 모습도 보여주는 편이라 나름 안심이 되기도 한다. 물론 가끔 힘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때면 앞으로가 살짝 걱..
여행기간 : 2023.12.15 - 12.21 여행을 하다보면 내가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는 날씨일 수 있고, 누군가는 먹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15개월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결국 숙소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번의 여행을 하면서 느낀건,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시간을 숙소에서 보내게 된다는 점과 어떤 여행도 계획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렇다고 단순히 4성/5성과 같이 숙소의 컨디션만을 생각해서 선택할 수는 없었다. 숙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갑작스럽게 걸어서 나갔을 때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역시도 고려대상이 되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발견한 시암 켐핀스키 호텔. 시..
여행기간 : 2023.12.15 - 12.21 아이가 태어나기 전과 태어난 후의 여행은 같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준비하고, 벌어지고, 정리된다. 그래서 아이와의 여행을 가능하면 많이 다니려고 노력하게 된다. 지금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많은 일들을 그냥 지나치게 되버릴까봐 아쉬움이 생긴달까. 이번 여행은 아이와 함께한 3번째 여행이자, 아이가 걷기 시작한 뒤에 처음떠나는 해외 여행이다. 그래서 그런지 숙소를 고를 때 가능하면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는 장소가 있거나 그 안에서 많이 걸어다닐 수 있을 법한 곳으로 정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이제 막 돌 지난 아이와의 여행을 준비할 때 어떤 걸 고민했는지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내가 도움이 되었던 것 처럼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
한 동안, 아이의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에 빠져서 아이의 성장을 기록하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잊어갔다. 언젠가는 다시 시작해야하지 하다가 이제는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상황까지 와버려서 '에이... 그냥 인스타에 기록하는 것 정도로 만족하자.' 라고 손 놓아버리게 되었다. 그렇게 몇 달을 보내다가, 문득 지금 아이의 모습을 작은 휴대폰에만 담아두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금까지는 모르겠고 다시 적으면 되지 뭐.' 라는 기분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렇게 정신차리고 보니, 우리 아이가 1년하고도 3개월만에 제법 잘 걷고 있는게 아닌가. 분명 2~3주 전까지만해도 몇 걸음 걷지 못했는데... 이제는 기어다니는 것 보다 걷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 물론, 지금도 사람들이 많거나 밖에서 신발 신고 ..
기념일이란 건 수 많은 날 중의 하나일 뿐이었던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기념일이라면 그 특별함은 더 크게 다가오는 법이다. 내가 아내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이의 첫번째 기념일. 몹시도 특별한 날이 다가왔다. 태호의 첫번째 기념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처갓집 식구들이 모두 모였다. 우리 부모님도 함께 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직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가 있어 그 마음만 가득 받기로 했다. 돌 상 차림을 차리려고 보니 워낙 많은 업체들이 있어서 고르는 게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었다. 사실 100일상을 집에서 차린다는 게 잘 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차려놓고 보니 꽤나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인 톤만 맞출 수 있으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싶었다. 그 중에 그래도..
아이를 처음 가질때는 무엇보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바라게 된다. 그 마음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변한적 없고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지만 거기에 '지금쯤이면 이런 행동을 할 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 때가 있다. 보통은 '엄마, 아빠' 를 한다거나, '걷는' 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통잠을 자기 시작한다거나' 하는 일반적인 사건들인 반면에... 이번에 알게 된 터미 타임이란건 사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단어의 조합이었다. 그래서, 아내가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놀라워할때도 '왜? 무엇을 보고?' 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일단 알게 되었으니 연습을 하는게 인지상정 아닌가. 그 조그만 얼굴을 들어보겠다고 힘 주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웠다. 큰 관심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