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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즐거움
눈으로 유명한 훗카이도에서도 비에이는 그 아름다운 절경 덕분에 '겨울이 만들어낸 절경'으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덕분에 여행을 오기 전에 그 절경이 만들어내는 감동에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제 하루종일 겪었던 눈보라 때문인지 '오늘 그냥 돌아갈까?'란 생각을 잠깐 했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눈이 무섭기도 했었고, 이렇게 여행하다가 산에서 조난당할수도 있겠단 생각까지 했으니 말이다. 내가 너무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는지 아내 역시도 눈이 너무 많이 오면 삿포로로 돌아가자고 애길 해줬다. '일단 날씨 좀 보고 결정하자.' 라고 했지만 어차피 눈이 내릴거면 출발하기 전에 내렸으면 하는 맘도 있었다. 산 속에서 갑자기 내리는 눈에는 정말 답이 없으니 말이다. 어제 있었던 눈폭풍의 흔적은 저렇게 쌓인 눈으..
다시 만나는 부엉이 맥주. 지난번에 마셨던 히타치노 화이트 에일이 벨지안 화이트 에일 스타일이었다면 이 맥주는 자신들이 명명하기를 '일본 전통 에일', 흔히 말하는 IPA 스타일의 맥주다. 워낙 유명한 맥주이기도 하지만 처음 마셨던 화이트 에일이 만족스러웠던지라 전혀 망설임없이 구매했다. 언제나 봐도 깔끔한 스타일의 라벨. 보기만 해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맥주를 가진 나라들이 종종 부럽다. 최근 나오는 국내 크래프트 비어의 라벨들도 그들만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이제는 마냥 부러워만 하는 시기는 지난 거 같기도 하다. 홈페이지에 가면 에도 시대부터 만들어진 전통 기법이라고 하는데, 맛을 보면 영락없는 IPA다. 쓰이는 홉의 종류(Chinook, Perle, Kent Golding)만 봐도 영..
여행은 언제나 특별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건 그 특별한 기억을 꺼내어준다.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3년이 지나가는데 이렇게 하와이 출신의 물건을 만나고나니 그 여행의 추억이 생각난다. 라벨의 그림처럼 호젓한 백사장에 청량한 바다와 파도. 저 그림만큼 하와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가 싶다. 우연인지 아니면 정말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는 맥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가 다녀왔던 빅 아일랜드에 있는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맥주다. 그걸 알고나니 뭔가 더 가까운 느낌이랄까. 홈페이지를 둘러보던 중, 생각보다 짧은 역사(1994년 시작)를 가진 것에 비해 쌓아놓은 유명세가 너무 높아 놀라웠다. 무엇이 그들을 하와이의 대표 맥주로 만들었을까. 저 옆에 조금은 흉물스럽게(?) 잘려져 있는 건 먹태...
생각해보면, "아, 오늘 내가 크래프트 맥주를 마시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마신건 강남역에 생긴 Goose Island Pub에서 였다. 항상 카스를 마실지 하이트를 마실지 고민하다가 크래프트 맥주 가게에 가니, 그곳의 분위기에 한번,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또 한번, 마지막으로 그동안 맥주에서 느끼지 못했던 향과 맛에 한번 놀라게 됐다. 그렇게 인상적인 기억을 남기고 잠시 잊고 지내다가 최근에 다시 크래프트 맥주를 찾아다니다보니 익숙한 이름의 이 녀석을 다시 만나게 됐다. 이렇게 만나니 꽤나 반갑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꽤나 많은 수상한 경력이 있는 만큼 주위에 가까이 있다고 무시할 수 있는 그런 녀석은 아닐 듯 싶었다. 솔직히 말해서 크래프트 맥주를 먹기 시작하면서 첫 눈에 알아본 이 녀석이 ..
맥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결심한 건 '마트에 있는 맥주는 올 해 안해 다 마셔본다.' 였다. 일단은 두서없이 손에 집히는대로 고르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마트의 오른쪽 가장 윗줄에 놓여있던 이 맥주만은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정갈하고 예쁜 병이 시선을 끌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맥주의 몇 배나 비싼 가격 때문이었다. 물건을 구입함에 있어서 보편적 가격이라는 게 존재하는 데 나에게 있어서 맥주의 보편적 가격은 5천원에서 1만원. 그 이상의 가격이 책정된 맥주는 뭔가 과소비스럽고 내가 만나기엔 조금 이른 존재처럼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싶었던 바로 그날. 작은 망설임을 뒤로 하고 이 맥주를 골랐다. 이 맥주를 만나서 손에 쥐고 집에와 맥주잔에 따를 때까지 단 한번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