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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즐거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입맛이 변한다고들 한다. 생각해보면 생선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스시 / 초밥'류를 즐기고 있고 대학생때까지 잘 마시지 않던 술도 지금은 꽤나 찾아마시는 편이다. 하지만, 예전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고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 아마 '돈가스'가 그 중 하나이지 않을가 싶다. 물론, 그 안에서도 취향이 생기긴 했다. 남산돈가스로 대표되는 경양식 돈가스 보다는 두꺼운 고기에 바삭하고 얇은 튀김옷이 입혀있는 일식 돈가스를 더 즐겨 먹는 편 오늘은, 어떤 돈가스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가게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동탄 센트럴파크에는 거의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시작이 좋다. 언제나 그렇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 오래 있으면 아무것도 안해도 ..
이제는 한국에서 꽤나 유명해져버린 Founders 양조장에 대해서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연중 생산하는 Year-Rounds 맥주(All Day IPA, Centennial IPA, Porter 등...)를 시작으로 특별한 기간에만 생산하고 있는 Seasonal IPA(Azacca IPA, Mosaic Promise 등...)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양조장이기에, 제대로 된 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한국에 수입되고 있는 제한된 종류가 아닌 미국의 양조장에서 원하는 날짜에 직접 방문하는 걸 추천하고 싶다. 물론, 그럴 여유가 된다는 가정하에지만. 저 Calendar만 봐도, 얼마나 다양한 맥주들이 각 계절마다 준비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저 정도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
맥주를 마시고 싶어서 마트를 찾을 때는 만든 나라는 어디인지, 맥주의 종류는 어떤 건지 혹은 어떤 홉을 사용했는지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고르게 되는 반면, 별 생각없이 걷다가 맥주 진열장을 바라보다보면 오로지 라벨 만으로 맥주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곤 한다. 이 맥주 역시 후자로 인해 선택하게 된 녀석. 파스텔 톤의 따뜻한 배경과 반듯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네이밍까지 무엇하나 흠 잡을 것 없는 외관을 지닌 녀석. 그렇게 내 손에 잡혀 냉장고에 넣어놓은지 일주일 째. 맥주 보관칸의 구석에 있어서 잠시 잊고 있는 녀석을 드디어 마시기로 결심했다. 라벨의 정면에 보이는 몇가지 글자들이 눈에 띄어 검색을 해봤다. 먼저 A.Veltins. 별 생각없이 검색해보니 친절한 위키피디아님께서 꽤나 놀랄만한 소식을 전해주..
지난번에 이어서 연속으로 더부스(The Booth)에서 만든 맥주를 소개하게 됐다. 굳이 국산 맥주를 많이 마셔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벌써 몇년 전 부터 꽤나 손쉽게 국산 수제 맥주를 집 주위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으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반가운 것 만은 사실. 이번에도 젊은 감각을 살려 라벨부터 신경쓴 게 보인다. 처음 '유레카 서울' 이란 이름을 봤을 때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아르키메데스'의 그것을 떠올렸다. 하지만 진짜는 더부스가 처음 미국에 자리잡은 캘리포니아 지역명(유레카)와 한국의 지역명(서울)을 합쳤다는 것. 아마도 미국에 처음으로 진출한 한국 브루어리이기에 미국-한국을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맥주의 이름에..
날씨가 좋은 날이면 어김없이 좋은 커피 한 잔이 생각난다. 하지만 아쉬운건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 좋은 커피를 어디서 만나야 할 지 알지 못한다는 것 정도 이곳에 이사와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어디로 향할지 몰라도 이 거리 어딘가에 내가 원하는 곳이 있을 거라는 작은 믿음이다 보정도 카페거리 초입에 위치한 작은 안내판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법한 '핸드드립'이란 네 글자 휴대폰에 검색해보니 평이 그리 나쁘지 않다 적어도 평타 이상은 하리란 생각에 오늘의 행선지를 결정했다. 그러고보니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몇 번이나 마주쳤을 듯 한 가게인데 한 번도 카페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마도, 주변을 감싸고 있는 조경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더 호기심이 간다. 밖의 공간보다는 안의 공간이 더 마음에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