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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tyle(더블유스타일) - 건강한 빵이 먹고 싶을 때

추락천사 2019. 5. 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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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동안 수원시청 앞에서 살다가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사를 결정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어디로 이사갈 것인가.'
에 대한 답변이 아닐가 싶다.

내가 살고싶은 동네는 어디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아내와
한달여 동안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

'집 앞에 걸어서 갈 수 있는
조용하고 따뜻한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

저 생각이 정해지고 나자
생각보다 빠르게 갈 곳을 정할 수 있었다.

그렇게 결정된 보정동 카페거리 근처의 보금자리는
이사하고 한달이 지난 지금 생각해봐도
이 보다 나은 선택이 있을 수 있을가 싶을 만큼
크게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그렇게 맞이한 이사 후 첫 주말 아침
드디어, 동네주민스러운 패션으로
보정동 카페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날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동네가 오래되서인지
메인 거리 주위로 나무가 울창하리만큼 가득차있었다.

11시 남짓한 시간이어서 인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거리 풍경

만약 혼자였다면 아무 카페에 앉아
이 조용하면서도 상큼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은 브런치를 위한
빵을 사기위해 잠시 외출한 날.
얼른 볼일만 보고 들어가야 했다.

 

 

사실 이곳 Wstyle은
보정동 카페거리가 생길 초창기부터
이 자리를 지켜온 괘나 오래된 빵집이다.

많은 음식점들이
생기고 없어지고를 반복하는 동안에도
그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건
분명 나름대로의 맛과 분위기를
이 동네 사람들에게
인정받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곳에 이사오기 전에도
지나가면서 몇 번 빵을 구매한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한 번도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던 거 같다.

 

 

항상 저녁 늦은시간에 와서
빵 종류가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역시 주말 아침에 오니
대부분의 빵이 갖 구어진 상태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브런치에 먹을 빵 종류를 고르고 있었기에
너무 달거나, 퍽퍽한 녀석은 패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크루아상' 역시
며칠전 구매했기에 패스.

그렇게 하다보니 오늘의 메뉴는 자연스럽게
'갈릭크림치즈 베이컨'과 '앙버터프레젤'

물론,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생크림 소보루와 페스츄리 핫도그는
반드시 먹어볼 예정이다.

그 외에도 토기로 구운 쌀카스테라 처럼
꽤나 특이한 녀석들도 있으니
한 번쯤 들려서 눈으로 보고 결정하길
추천하고 싶다.

 

 

이렇게 완성된 오늘의 브런치
마트에서 980원에 구매한 양송이 스프와
처가댁에서 찬조받은 참외
그리고 아내의 솜씨가 들어간 차돌박이 셀러드까지.

약소하지만 에스프레소 커피까지 더해지니
정말 푸짐한 브런치가 완성되었다.

간단하게 먹으려다가
괘나 거하게 한상 차려지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이사 후 첫 카페 나들이는
성공적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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