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즐거움

우리의20세기 - 맛있는 커피, 음악 그리고 분위기 (수원/행궁동) 본문

공간/맛집

우리의20세기 - 맛있는 커피, 음악 그리고 분위기 (수원/행궁동)

추락천사 2018. 5. 7. 18:34
반응형

유난히 날씨가 좋은 날.

비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봄날의 비는

괜시리 반갑다

이런 날은 맛있는 커피와 음악이

생각난다.



맑은 공기에 비해서

하늘은 꽤 어둑하다.

비가 내려서 그런가...

그래도, 황사 때문에 진득한

먼지 공기 보다는

훨씬 더 기분 좋은 날씨.


지나가다 보이는 작은 사진관

그때마다 한 번쯤 사진을 남길까 하지만

그 발걸음도 꽤 용기가 필요하다

뭐, 언젠가 기회가 되겠지?



얼마전에도 왔었는데

걷는 길이 다르니

보이는 풍경도 달랐다.

이런 그림들이 있었나?

내가 알던 이곳이 맞나 싶을 만큼의

낯선 분위기.

그 만큼 새로운 동네에 온 기분이다.

좋다.



기분 좋아서 사진 한장.

아... 머리 많이 길었네.



동네 자체가 크지 않다보니

지난번에 다녀왔던 카페와 한 블럭 차이였다.

네온사인 대신에

소박하게 자리잡은 나무 간판

'우리의 20세기'



포스 있으신 사장님.

요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보니

커피보다는 카페 주방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예쁘네.



사실 드립커피가 마시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에스프레소 계열 밖에...

나는 아메리카노 샷 추가

아내는 바닐라빈라떼 한 잔.

누군지 모르지만 글씨 잘 쓰네.



커피만 가볍게 한 잔 하려고 했는데

앞에 놓여진 빵이 너무 먹음직.

브라우니는 좀 부담스럽고

오른쪽에 있는 애플...(이름이 가물가물)을 주문했다.



커피나오는 동안 잠시 카페 투어.

내가 가장 꿈꾸고 있는 주방의 모습이다.

아내에게 몇 번 얘기했지만

역시나 저 위에 쌓일 먼지를 감당할 수 없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긴, 나도 그렇게 깔끔한 성격이 아니니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아쉽다.



재밌었던 건 이곳의 BGM을 LP판을 이용한다는 거였다.

그러고보니, 아주 오래전 집에 있던 턴테이블을 제외하곤

이렇게 음악이 나오는 걸 본 적이

20년은 넘은 거 같다.

물론, LP판을 교체할 때 마다

끼리릭~ 하는 소리가 나는 건... 안 비밀.



이런저런 얘기하는 동안에

(주로 인테리어 얘기들...)

커피가 도착했다.



아메리카노는 생각보다 산도가 있어서

마시는 내내 몸이 깨어나는 기분.

나오면서 원두가 뭔지 물어본다는 게 깜빡했다.


아내가 주문한 바닐라빈라떼 역시

아내에게 '맛있음' 도장 받음.


커피가 전체적으로 가볍지 않고

향도 충분했다.

드립커피를 마시고 싶었던 기분이었는데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커피.



좋은 기분으로

오늘의 진짜 목적이었던

인테리 인테리 공부!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아쉽게도 루프탑을 다녀오진 못했지만

그건 다음의 즐거움으로 남겨두는 걸로.



즐거운 날

맛있는 커피

그리고 좋은 음악

.

.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