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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베이커스테이블(The Bakers Table) - 이태원의 작은 독일 빵집 본문

공간/맛집

더 베이커스테이블(The Bakers Table) - 이태원의 작은 독일 빵집

추락천사 2017. 12. 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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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상권의 거의 끄트머리

평소라면 이태원의 밤거리를 걷다가

발길을 돌리던 위치즈음에 아주 소담하게

자리잡은 빵집이 있다.

사실 빵집이라기 보다는 브런치 가게로 더 유명한

더 베이커스 테이블(The Bakers Table)



일요일 10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자리가 꽉 차있었다.

한 15분정도 웨이팅 후에

작은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고 한 10여분 흘렀을 뿐인데

이미 발 디딜틈 없이 꽉 차버린 가게

독일 전통 빵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소문이나서 그런지

외국인들도 꽤 많이 와서 브런치를 즐기고 있었다.

하마터먼 꽤 오랫동안 웨이팅할 뻔 했다.



들어오자마자 내 눈을 사라잡았던 빵들

진열된 모습에서 요즘 유행하는

초콜릿과 딸기는 볼 수 없었다.

마치 소풍 가방에 와인 한병과 같이 담아서

집 근처 공원에서 먹어야 할 것 같은 비쥬얼.



요즘 너무 애정하고 있는 슈톨렌도 판매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당일까지만 판매한다고 하니

먹고 싶은 사람들은 매진되기 전에

하나씩 집안에 구비해놓자.



커피는 그냥 딱 추운날 마시기 좋은 정도

아주 훌륭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언 몸을 녹이기엔 충분했다.

빵의 향기와 커피까지 더해지니

몸도 마음도 노곤해진다.



토마토 스프와 머시룸 스프

너무 크리미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느끼하지 않은

Soup 의 정갈한 맛을 잘 전달해주는 녀석.

평소에는 조금은 더 밀도가 높은 스프를 좋아하는데

이 정도 맛이면 부담스럽게 밀도가 높을 필요는 없을 거 같다.

둘 중에서는 머시룸 스프에 한 표.



첫번째 메뉴.

웻지 감자 + 스크램블에그 + 베이컨 + 소세지

일단, 예전보다는 스크램블 에그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살짝 걱정이 됐지만, 너무 심하게 익히지 않아서 그런지

꽤 부드럽게 잘 넘어갔다.

자칫 너무 짜게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웻지 감자랑 베이컨, 거기에 소시지까지 있어서 그런지

간을 세게 하지는 않은 듯 싶었다.

웻지 감자의 경우 조금만 더 바삭하게 해줬으면

더 내 입맛에 맞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맛있기 보다는 가격 만큼의 맛을 내주는 메뉴.



두번째 메뉴

반숙 계란과 해쉬 브라운, 그리고 베이컨

첫 번째 메뉴보다는 훨씬 마음에 들었던 녀석

특히 계란의 익은 정도가 좋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수란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그냥 반숙을 잘 익힌 게 아닐까 생각된다.

해쉬 브라운을 처음 봤을 땐 '이게 뭐지?' 라고 생각했는데

입에 넣고 나서야 뭔지 알았다.

살짝 과하게 튀긴 겉모습에 비해서

속은 꽤 부드럽게 살아있어서 이날 먹었던 음식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맛집이라고 한다.

모든 브런치류가 원래 그렇지만

너무 맛있어서 아침일찍 일어나 찾아갈 만큼의

맛은 아니었다는 게 살짝 아쉬운 점이었다.

거기에 양쪽에 있는 문으로 웨이팅 하는 손님들과

빵만 구매하려고 오는 손님들이 겹쳐서

한창 손님이 몰릴때는 직원도 손님도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에 왔을 때는 이곳의 빵과 커피를 조금은 한적한 분위기에서

먹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베이커스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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