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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공간/맛집 (21)
여행...즐거움
저녁 노을이 지기시작할 때 쯤 보정동 카페거리는 새로운 분위기로 변한다그저 전등 몇개를 밝혔을 뿐인데 마치 크리스마스인 것 마냥 묘한 느낌이 든다.아마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 듯 하다. 분위기가 이쯤 되니 모든 가게가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이 골목이 저 골목 같고 저 가게가 이 가게 같고...덕분에 가고자 하는 가게 위치를 헷갈려서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이 '문'이 그 '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그냥 왠지 반가웠다.설마 '문'피자가 있는 건 아니겠지? 피자 가게라기 보다는 뭔가 유럽의 펍 같은 느낌분위기는 마음에 든다.이게 거리의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가게의 인테리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운전자를 제외하고 2명을 위한 맥주 2단. Kona Big Wave와 Good..
한 끼에 5~6만원씩 하는 시스집은 많이 있다. 고급 재료를 잘 손질해서 식감, 맛, 향기까지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그런 곳.하지만, 그런 곳은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엔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하다.오늘은, 편의점에서 우연히 목넘김이 좋은 맥주를 발견한 기분날씨가, 유난히 막은 아침 스시를 먹기에 딱 좋은 날씨다.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는 상가들 틈에 파스텔 톤의 화사한 입구평소대도라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 겉만 화려한 모양이었지만 이날은 스시를 사랑하는 지인의 추천으로 들어가본다. 테이블은 달랑 3개 다찌까지 포함해도 4팀정도면 꽉 찰 만큼 단촐한 식당이다. 오늘의 선택은 지인의 추천으로 '모듬초밥' 그 중에 입맛에 맞게 초밥 종류는 바꿀 수 있다.새우와 소라는 보리새우와 계란초밥으로 주문. 단골인 지인 ..
과거에 카페를 간다는 건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의미였다.하지만최근에 카페를 간다는 건 맛있는 커피와 더불어 좋은 원두를 구하고 싶다는 목적도 생겼다.평소에 거의 타지않는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서 한참이나 먼 카페거리를 지나간다. 있던 가게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새로운 가게가 매꾼다.누군가에겐 새 삶이 누군가에겐 아픔이...그냥, 좋은 가게가 생겨서 오랫동안 장사하기를 마음속으로만 빌어본다. 카페거리를 지나 조금만 더 지나면 진한 커피향을 풍기는 가게가 나온다.주변에 카페가 많지않아 유난히 눈에 띈다.카페에서 이렇게 꾸며진 인테리어를 보고 있으면 집 주방도 이런 모습으로 꾸미고 싶은 마음이 불끈. 바로 요 녀석들이 내가 이곳에 온 이유다.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원두를 만날 수 있는 곳.아직 주..
날씨가 화창한 어느날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조금은 시끄러울 정도로울어대는 매미들 그런날 근무를 하고나면 괜시리 심술이 난다. 다들 놀러간 건지 회사 근처 주택가에는 사람하나 보이지 않는다.아... 억울한 이 감정을 달랠 수 있는 건 역시 진한 커피와 달콤한 초콜릿가자. 회사에서 20분쯤 차를 몰고 나가면 곧바로 나오는 사이더스 enter.혹시 연예인을 볼 수 있을까해서 기웃기웃...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생각 와, 빵이다. 와, 빵이다.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뭘 먹어야 될지 모를 정도로 먹음직스러운 빵들 보희도 뭘 고를지 아까부터 계속 고민비싸니까 너무 많이 고르지 말자.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러운 아워베이커리 빵 투척아...또 먹고싶다. 물론, 이중에 최고는 역시 더티 초코(Di..
요즘, 머리가 복잡하다. 원래 이럴때는 집안에 틀어박혀 아무 생각안하곤 하는데...그렇게해도 해결이 잘 안되면 아주 조용한 스시집에서 맛있는 초밥을 먹으러 간다.나의 몇 안되는 스트레스 해소법목적지는 한남동 분명 자산가들의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들이 낡아있었다. 물론 가고싶은 카페도 곳곳에 널려있었다.한가한 일요일 오후 한 10여분 정도 동네를 걷다보니 벌써 예약한 시간.밖에서는 전혀 안을 볼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우리 이외에도 벌써 다른 일행이 다찌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다른 사람들이 불쾌할 수 있으니 사진은 딱, 내 정면 부분 한장. 저 만한 거리에서 6~7명의 다찌 테이블을 제외하곤 4인용 3테이블이 전부 꽤 아담한 가게이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드디어, 초밥이 하나씩 나오..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은그런 어떤 날 오후머리를 하고 새로운동네를 다녀왔다. 조금 걷다보면 나오는 인사동평소라면 인사동의 이 길을꽤 오랫동안 구경하면서걸었겠지만오늘은 이곳이 목적이아니었기 때문에그저 스쳐지나간다. 아쉬움에 사진한장 길을 가로질러10분 정도를 더 걸으면누구에겐 그저 듣기만한혹은 일생에 한 두번찾아왔을 법한낙원상가를 만나게 된다. 낙원상가 역시그 명성을 익히들어 알기에그냥 지나치기엔너무나 아쉬웠다.하지만, 오늘의 '더' 매력적인익선동을 향해그저 직진할 뿐이다. 배고픔이 호기심을이기는 순간이다. 나와 같은 코스로 왔다면가장 먼저 만나게 될익선동의 첫 골목들골목이 너무 좁아바로 뒷 건물도 안 보일정도의 빼곡함. 과거 상계동의 추억이새록새록 떠오른다. 공간에 숨결을 불어 넣는 건커다란 랜드마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