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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맛집

스시긴 - 근처에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스시집

추락천사 2017. 10. 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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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에 5~6만원씩 하는
시스집은 많이 있다.
고급 재료를 잘 손질해서
식감, 맛, 향기까지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그런 곳.

하지만, 그런 곳은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엔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하다.

오늘은, 편의점에서 우연히
목넘김이 좋은 맥주를 발견한 기분

날씨가, 유난히 막은 아침
스시를 먹기에 딱 좋은 날씨다.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는 상가들 틈에
파스텔 톤의 화사한 입구

평소대도라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
겉만 화려한 모양이었지만
이날은 스시를 사랑하는 지인의 추천으로
들어가본다.



테이블은 달랑 3개
다찌까지 포함해도 4팀정도면
꽉 찰 만큼 단촐한 식당이다.



오늘의 선택은 지인의 추천으로
'모듬초밥'
그 중에 입맛에 맞게
초밥 종류는 바꿀 수 있다.

새우와 소라는
보리새우와 계란초밥으로 주문.



단골인 지인 덕분에
메뉴에도 없던 연어머리구이가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살이 꽉찬 녀석

뒤이어 나온 오늘의 메인 요리
사실 다찌에 앉아서 하나씩 나오는 걸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날은 지인들과의 즐거운 대화를 위해
테이블 자리로 앉았다.

먹는 순서대로 왼쪽에서 부터 하나씩
맛을 음미해본다.



최근에 스시의 밥 상태가
엉망인 곳이 많았는데
양도 적당하고 식감도 훌륭한게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아졌다.

약간(아주 약간)
참치에서 비릿한 맛이 느껴졌지만
다른 모든 회의 상태가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애교로 넘어가는 걸로...

그 중에서 연어스테이크가
특히나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11시 반 오픈해서부터
우리가 자리를 일어날 때 까지
사람들이 계속해서 오는 걸 보니
주인이 오랫동안
손님들과 (맛으로) 신뢰를 쌓아온 게
느껴졌다.

오래간만에 적당한 가격에
아주 만족스러운 스시를 먹은 날.

우리집 주변에도
이런 가게가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건
욕심일까?



식사를 마치고 나서
걸을 수 있는 주변의 탄천까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스시는 아니었으나
그 시간 내가 누릴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한끼가 아니었을까.


[스시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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