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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남미_2016

남미,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될까?

추락천사 2017. 7. 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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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선택만 잘해도 본전 이상은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선택할수도 없고, 선택하고나서는 무르기도 힘든다. 거기다가 비행기 표라도 끊게 되면 무르기는 커녕 내친 걸음 끝까지 가야한다.


[남미 지도]




일단, 여행의 시작인 In-out을 결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기간을 고려해서 브라질을 일정에 넣을지 말지를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경험상 여행 일정이 1달~2달 사이라면 브라질은 제외하는 게 체력적으로나 일정상으로나 나을 듯 싶다. 특히 한달동안 여행하는데 브라질을 일정에 넣는 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한 3달 정도 여행을 하고, 일정 사이사이에 비행기 이동을 고려한다면 브라질도 도전한말한 선택이 아닐가싶다. 아쉽게도 아내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달 조금 남짓이었기 때문에 브라질은 포기했다. (물론, 이때 브라질이 월드컵 때문에 무법천국이란 얘기를 듣기도 해서 아쉽지만은 않았다.)

그렇다면, 페루 in - 아르헨티나 out을 할지 아니면 그 반대로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뭐 이건 선택의 문제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페루 in - 아르헨티나 out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거 같다. 도착하자마자 고산지대에 떨어져서 첫 1주동안 아주 스파르타하게 적응하고 나면 나머지 여행에서 고산병으로 고생할일이 별로 없을 뿐더러 여행 막바지에 체력적으로 힘들때 즈음에는 아르헨티나의 대도시에서 조금은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 반대로는 안 가봤으니 혹시라도 여행해보신 분이 있다면 어땠는지 알려주시면 좋겠다.

결국 여행 일정은 약 한달동안 페루 - 볼리비아 - 칠레 - 아르헨티나로 결정되었다. 지금 돌아보면 이것도 참 무리가 있는 일정이다 싶지만 어쨌든 할수는 있는 일정이다. '체력이 너무 약하거나' 혹은 예산이 너무 빠듯해서 '이동시 비행기는 절대 이용할 수 없다!' 라는 분들만 아니라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참고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전체 일정을 공유해본다. 숙소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정리할예정이니 이건 그냥 참고로만...





여행은 언제나 본인이 즐거워야 한다. 그리고 즐거운 여행은 일정이 99%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아름답지만 지금 내 상태가 그 곳을 아름답게 바라보지 못할만큼 힘들다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특히나 남미의 여행은 고산지대를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뿐더러 한 번 이동하면 최소 반나절은 잡아야 할 만큼 체력 소모가 크다. 그러니 평소보다 조금은 여유롭게 잡아두는 걸 권하고 싶다. 나중에 하루씩 돌아보면서 얘기하겠지만 저 일정중에 몇 번은 정말 숨이 꼴딱 넘어갈뻔 한 적도있고, 너무 피곤한 날도 있었다. 물론 다 해냈고 너무나 즐거운 추억이지만 당시에는 헉헉 거렸던 기억이 몇 번 난다.

이제 대략적인 윤곽이 잡혔다면 슬슬 여행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타이밍이다. 특히나 우리가 여행을 간 시기는 남미 여행의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7-8월이었기 때문에 방한 장비가 필수였다. 하지만 겨울 여행, 그것도 외국의 겨울을 경험해본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에 뭘 사야하고 뭘 들고가야할지 너무나 감이 안 잡혔다.

남미 겨울여행, 준비해야 하는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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