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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남미_2016

남미 겨울여행 준비물

추락천사 2017. 7. 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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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남미의 이미지는 열정, 사막, 무더움, 건조함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겨울 혹은 추위라는 단어어와 남미를 연결시키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것도 내가 여행하는 동안이라는 전제가 붙게되면 현실을 파악하고 준비를 시작(?)하기까지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남미의 7-8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춥고, 혹독하다. 한국의 추운 겨울을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보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겨울을 준비한다는 건 결과적으로 짐이 늘어난다는 것과 같다. 자칫하다간 한 달 간의 여행동안 쓰지도 않을 비싼 용품을 들고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하기 전 가장 많은 신경이 쓰였고, 마지막까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런 선택의 순간이 오면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그걸 보면서 내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수 밖에 없다.


   -. 남미의 7-8월은 한국의 겨울과 비슷하다

   -. 방한 용품은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다.

   -. 난 추위를 많이 탄다.

   -. 방한용품은 비싸다.

   -. 겨울에 여행본 기억이 없다.

   -. ......


  이 외에도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저렴하면서도 가볍고 추위를 막아줄 수 있는" 방한용품을 가져가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물론, 그런 방한 용품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조금은 가격이 나가더라도 가볍고 부피가 작아서 앞으로의 여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녀석들로 결정! 그렇게 결정한 최종 리스트를 공유해본다.





1. 침낭  (트러블메이트 SD-350) 구매추천 : ★★★★★


  약, 10만원대의 제품이다. 몇 번 쓸지 안 쓸지도 모르는데 구입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는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의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사실, 첫 구매때는 이 제품 1개와 다른 제품 1개를 주문했었다. 하지만, 동시에 온 제품의 부피, 무게에서 너무 큰 차이가 보여서 다른 제품은 그 자리에서 반품하고 바로 하나 더 추가로 구매했다. (아내와 함께 가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침낭이 2개 필요)



[SD-350 사진]



 대략적인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서 사진을 추가하였다. 일반적인 남성의 얼굴크기 정도 되려나?  여행을 가서 침낭을 사용하지 않은 날 보다도 사용한 날이 훨씬 많을 정도로 유용하게 사용했다. 잠자리가 불편하면 다음날이 피곤하기 때문에 꽤 괜찮은 숙소에서 묵었음에도 항상 침낭을 사용했다. 약간 추운 것도 있었지만 핫 팻 + 침낭의 조합이면 한 겨울에도 뜨끈하게 몸을 데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혹시라도 침낭을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되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사용하지 않을 때 짐이라도 되지 않도록 작은 사이즈의 제품을 구매했으면 한다.





2. 신발 (K2 옵티멀브리드) 구매추천 : ★★★★★

 

  휴식을 위한 휴양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여행지는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더라도 다양한 곳을 관광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많은 걸음을 걸어야한다. 거기에 트래킹과 같이 비포장도로를 걸어야할 일이 생길 경우에는 일반 신발로는 감당이 안될 경우가 종종 생긴다. 남미 여행역시 선택하기에 따라서는 정말 다양한 트래킹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여행용 신발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결정을 하고 나니 등산화냐 트래킹화냐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시를 제외하고는 항상 신고다녀야 했기 때문에 등산화를 구매하기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짧은 고민 끝에 트래킹화로 결정.

네이버에 "트래킹화"라고 치면 정말 다양한 녀석들이 시리즈별로 나열된다. 이럴때 믿을 거라곤 역시 다나와 뿐. 다나와에 접속해서 트래킹화로 순위를 살펴본 결과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옵티멀브리드로 구매를 결정했다.



[옵티멀브리드]



당연한 얘기지만 일반 신발을 신고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확실히 발이 편하니 여행하는 내내 몸이 덜 피로해지는 걸 느꼈다. 긴 여행을 위해서 이 만큼의 투자는 반드시 좋은 추억으로 돌아오니까 고민하지 말고 본인에게 맞는 신발 하나 쯤 장만했으면 한다.





3. 자켓 (아이더 디펜더소재 자켓) 구매추천 : ★★★★

  외투를 선택할 때는 일정 수준의 빗물과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수준에서 선택하기로 했다. 너무 두꺼운 소재의 경우에는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았고, 추위를 막기 위해서는 두꺼운 외투보다는 여러겹의 옷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슬슬... 고어텍스 제품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고어텍스 제품의 특성상 15만원 ~ 20만원 수준의 고가인 경우가 많다. 평소에 등산이 취미가 아닌 이상 여행을 위해 자켓까지 고가로 구매한다는 건 역시 부담. 그럴땐 각 브랜드별로 고어텍스와 유사한 기능을 하면서도 조금 저렴하게 나온 제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제품을 구매하기전 반드시 체크해야 될 사항은 본인이 평소에 입는 것보다는 약간은 여유가 있는지 여부이다. 요즘 옷 디자인이 Slim하게 나오는 관계로(특히 허리라인) 다른 옷을 안에 껴입기가 쉽지 않다. 껴 입더라도 트래킹하는 내내 불편할 수 있으니 겨울 남미 여행이라면 조금은 멋을 포기하는 선택이 필요하다.

 




4. 레깅스 + 반바지 (...) 구매추천 : ★★★

여행을 떠나기 전, '남자가 레깅스'를 입는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특히 그 주인공이 내가 될 줄은 정말로... 하지만 보온성 + 편안함을 생각한다면 이거보다 좋은 조합이 있을가 싶을 정도였다. 특히 레깅스 위에 반바지나 트레이닝 원하는대로 매치할 수 있어서 날씨에 따라 다양한 옷을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꽤 추천하는 조합이긴 하지만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냥 히트텍을 입는 것으로 대체해도 문제는 없을 거 같다.

 




5. 등산용 바지 구매추천 : ★★★★


아무래도 다양한 환경에 편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등산용 바지가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남미의 겨울이라는 조건에서는 당췌 어떤 계절의 옷을 구매해야할지 난감하기 일수이다. 역시 잘 모를때는 가을철 옷을 가져가는 게 좋다. 생각보다 날씨가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기모가 들어간 옷을 구매해버리면 트래킹하거나 날씨가 더워질 때 대응하기가 어렵다. 차라리 많이 껴입고 더우면 하나씩 벗는 걸 선택하자. 등산용 바지는 너무 큰 돈 들이지 말고 3~5원 수준에서 적당한 걸 고르자. 참고로 안에 많이 껴입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품이 조금 넉넉한 걸로 구매하도록!

 


6. 충전용 배터리(샤오미 보조배터리 20000mAh) 구매추천 : ★★★★★

남미에서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꽤 길다. 그리고 충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다. 그렇기 때문에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지참하고 다녀야 될 필수품이다. 휴대폰으로 사진 많이 찍으시는 분들은 괜히 발동동 구르지 말고 이 참에 하나 장만하자. 덕분에 장거리 여행에서도 큰 걱정없이 다녔다.

 


7. 카메라(CANON EOS M3 + 11-22mm 광각 렌즈) 구매추천 : ★★★

카메라는 사실 휴대폰 카메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미의 추억을 조금이나마 선명하게 남기고 싶다거나 카메라만이 담을 수 있는 장면들을 느끼고 싶은데 뭘 구매할지 모르겠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조합이다. 일단 eos m3의 경우 22mm 단렌즈 조합을 많이 권하는데 이 녀석은 인물이나 음식사진을 찍기에는 좋지만 남미의 광활한 장면을 담아내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 그리고 11-22mm 광각 렌즈를 22mm까지 당겨서 사용하면 어느 정도 유사한 그림을 뽑아낼 수 있으니 둘다 구매할 여력이 안된다면 광각 렌즈를 선택하자. 아래 사진은 카메라로 담아본 우유니 사막의 모습이다.









8. 핫팩 구매추천 : ★★★★★

가격대 성능비로 한다면 아마 최고지 않을 가 싶다. 특히 우유니 사막에서 이녀석 만큼 의지가 되는 녀석도 없었다. 아예 50개 정도를 구매해서 남미에 들고 갔는데 정말 추울때는 하루에 4개 정도를 몸에 덕지덕지 붙히고 사용하기도 했다. 평소에 좀 추운 날에는 배와 등에 하나씩만... 운 좋은 날은 온기가 하루 종일 가기도 하니까 다른 짐을 좀 버리더라도 이 녀석 만큼을 꼭! 들고갔으면 한다. 





 사실 이 외에도 필요한 물품들이 아주 많다. 하지만 다른 물품들은 평소에 구매해 봤거나 혹은 고민이 많이 되지 않는 녀석들인데 지금 나열한 제품들은 여행하면서 크게 고민해보지 않은 물품들이어서 선택부터 실구매까지 꽤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이것들 외에도 필요한 거라면 아래 리스트를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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