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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이야기] Goose Island Oktober Fest (구스 아일랜드 옥토버페스트) - 5.8% 본문

맥주 이야기/미국

[맥주이야기] Goose Island Oktober Fest (구스 아일랜드 옥토버페스트) - 5.8%

추락천사 2018. 11. 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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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지방에서 매년 9월 ~ 10월 2주간에 걸쳐서 열리는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그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가을에 어울리는 맥주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잡은 것을 "Marzen - Oktoberfestbier" 스타일 맥주라고 부른다. 이름에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했지만 어쨌든 이 녀석도 Marzen 스타일로 만들어진 맥주중에 하나.

 보통 Marzen style 맥주라고 하면 3월에 양조를 하기 시작해 여름동안 천천히 발효시킨 맥주를 뜻한다. 도수는 5 ~ 6도 정도 되며, 1872년부터 strong amber larger 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유럽에서 만들어지는 맥주는 주로 황금빛을 띄며, 미국에서는 진한 호박색을 띄고 있는 차이점도 있다.


 원산지 : 미국

 스타일 : Marzen - Oktoberfest

 시음 : 진한 호박색을 띄고 있으며, 거칠게 따르지 않으면 거품이 잘 올라오지는 않는 편이다. 한동안 Pale ale 계열의 맥주만 마시다보니, 당연히 이 맥주도 Pale ale인줄 알고 마셨다가 첫 목음에 살짝 당황. 앰버 색에서 느껴지는 것 처럼 비스킷 류의 고소한 향과 몰트의 단 향이 은은히 퍼진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마셔보니, 맥아의 단 맛과 초콜릿등의 강조된 라거류의 느낌이 난다. 단 맛 때문인지 바디감이 조금 느껴지기도 하나 목넘김이 부담스럽지 않은 게 역시 '라거'구나 싶다. 단 맛의 뒤에 느껴지는 씁쓸함이 라거 특유의 느낌인지 아니면 홉에서 느껴지는 비터링인지는 헷갈린다. 라거라고 하기엔 맥아의 단 맛과 바디감이 있은 편이며, 에일이라고 하기엔 너무 라거에 가까운 느낌.


 가을의 초입에 시작되는 축제에서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맥주가 어떤 건지 알게 해준 기분. 마냥 가벼운 라거를 마시기엔 아쉽고 그렇다고 즐거운 축제에 몇 잔 마시면 부담스러워서 마시기 힘든 에일류를 만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온 합의점이 아닌가 싶다. 맥아의 단 맛과 약간의 호피한 느낌을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조금은 특이한 이 맥주를 마셔보는 건 어떨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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