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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이야기] Samuel Adams REBEL IPA (사무엘 아담스 레벨 IPA) - 6.5% 본문

맥주 이야기/미국

[맥주이야기] Samuel Adams REBEL IPA (사무엘 아담스 레벨 IPA) - 6.5%

추락천사 2018. 11. 1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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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Samuel Adams라는 이름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라벨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미국의 그것이라는 건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을 만큼 몹시나 'POP'의 향기가 나는 첫인상이었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마냥 가벼울거라는 편견이 생겨 한동안 장바구니에 담지 않고 지켜만 봐왔다. 그러다가 발견한 Samuel Adams라는 글자.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검증된 맥주라고 생각해도 무방하기에 바로 집어들고 마셔보기로 결정했다.

 사무엘 아담스라는 이름만으로도 얼마나 특색있는 IPA를 만들었을지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마시기전에 구글링을 좀 해보니, 생각보다 REBEL IPA RECIPE CLONE 이란 이름으로 레시피가 공개되어있다. 물론, 이게 진짜 검증이 된 레시피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적어도 이 맛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의 재료는 알 수 있었기에 한 번 클릭해봤다.



 조금은 당황스러울만큼 '당연히 들어가야 할 게 들어간' 레시피. 홉만 보면 전형적인 미국식 IPA가 나올 수 밖에 없겠구나 싶을만큼 예상되는 레시피였다. 이 당연한 재료들로 얼마나 당연한 IPA를 만들어낼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빨리 마셔봐야겠다.


 원산지 : 미국

 스타일 : IPA

 시음 : 잔에 따르자마자 느껴지는 리트러스한 향과 감귤의 느낌. 예상했던 것 처럼 전형적인 미국식 IPA의 향이 나기 시작했다. 색은 밝은 황금색을 보여주고 있으며, 라거 수준의 투명함은 아니지만 적어도 맑은 느낌을 보여주곤 있었다. 탄산이 강한 편은 아니라 몰트의 단 맛과 홉의 특징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입안에 좀 머금고 있다보면 홉의 향 뒤로 몰트의 단 맛이 조금씩 올라온다. 너무 몰트의 단 맛이 강하면 홉의 특징을 해치곤 하는데, 그 밸런스를 전혀 깨지 않는 수준에서 잘 표현해준다. 


 IPA를 만들다보면 누구나 욕심이 생긴다. 홉의 함유량을 늘려서 시트러스함을 더 강하게 하거나 첨가물을 넣어 자신만의 특징을 살리려고 한다. 물론 이런 노력을 단순히 '욕심'이라고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기본적인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이런 '맛있는' 맥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기본에 충실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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