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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이야기] Budweiser (버드와이저) - 5.0% 본문

맥주 이야기/미국

[맥주이야기] Budweiser (버드와이저) - 5.0%

추락천사 2018. 10. 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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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어렸을때부터 카프리와 함께 TV광고로도 많이 접했던 맥주였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거의 접해보지 못한 맥주이기도 하다.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한국 맥주와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해서 이기도하고, 맥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후에는 라거 계열 보다는 에일 계열의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맥주중에 하나인 맥주라는 건 분명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매력이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매력을 모르고서는 반쪽짜리 맥주지식을 갖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일단, 버드와이저라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바로 브랜드 전쟁이다. 체코의 버드와이저와 미국의 버드와이저가 서로의 상표권을 둘러 쌓고 세계 곳곳에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고 이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는 각자 고유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고 다른 이름을 쓰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현재 어느정도까지 정리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직 진행형이라는 건 사실인 듯 싶다. 그리고 또 하나, 미국의 3대 기호식품으로 불릴 정도로 사랑받고 있는 버드와이저가 2008년 벨기에의 한 기업에 인수 합병됐다는 사실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로 6만 여명이 반대 서명을 하기도 했으나 결국은 벨기에 기업 AB인베브에 합병되었고, 그 이후에도 해당 기업(AB인베브)은 벨기에 맥주임을 강조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세계 곳곳에 버드와이저를 공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버드와이저는 오드와이저 혹은 청드와이저로 불리며 한국에서는 꽤나 놀림거리로 전락해버렸다. OB맥주의 청주 공장에서 만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아마도 병맥은 한국에서 캔맥은 직접 수입해서 들어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라거 계열의 맥주를 레시피 그대로 만든다는 가정하에 생각해보면, 본토에서 만들어서 비행기나 배를 타고 들어와 시간이 지난 맥주나 물은 조금 다르지만 한국에서 생산에서 마실 수 있는 맥주가 그렇게 큰 차이가 있을가 싶기도 하다. 너무 선입견을 갖고 보기 보다는 맥주 그 자체를 즐기는 건 어떨가 생각도 들고. 물론, 호가든의 경우에는 꽤나 차이가 난다고하니 기회가 된다면 호가든과 오가든을 한 번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기도 하다.

 일단, 이정도 얘기했으니 이제 정말 시음을 시작해야할 거 같다.


 원산지 : 미국

 스타일 : Pale Larger

 시음 : 색과 향은 전형적인 페일라거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편이다. 국산 라거와 1:1로 비교해본 경험이 없어서 정확한 비교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아주 약간의 시큼한 향이 나는 것 외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한다. 라거다운 시원함과 깔끔함에 버드와이저에서 느껴지는 고소함이 더해져 몇 병을 마셔도 질리지 않는 맛을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에일계열의 맥주에 비해 자기 특징을 잡기 어려운 라거라서 그런지 시음기를 쓰는 게 쉽지 않은 편이다. 단지 좀 더 고소하고 담백하게 느껴지는 것 정도. 조만간 국산 맥주를 다 준비해서 함께 비교해보면 그 특징을 잡는 게 쉽지 않을가 생각된다. 반대로 생각하면 국산 맥주들과의 차이점이 크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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