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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이야기] Blue Moon(블루문) - 5.4% 본문

맥주 이야기/미국

[맥주이야기] Blue Moon(블루문) - 5.4%

추락천사 2018. 9. 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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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류의 맥주로 언제나 비교선상에 오르는 호가든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나름 bottle shop이나 tap bar에서 추천되고 있는 맥주인 블루문(Bluemoon). 사실 나 역시도 접해본적이 없는 맥주이기도 하고 라벨 역시 크게 눈에 띄는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마트에서 만나도 구매할 생각이 깊게 들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수원에 있는 Bottle shop에서 Blue moon 에 대한 행사를 시작하다는 글을 보고, '어라? 이거 어디서 보던건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다음 맥주 쇼핑을 하면서 눈에 띈 이 녀석을 바로 Get. 라벨에 쓰여있는 Belgian white란 표시만 봐도 어떤 스타일의 맥주인지 가늠하기 어렵진 않았지만...



 이 녀석의 히스토리를 찾아보니, 그리 순탄한 인생을 살아온 녀석은 아닌 듯 싶었다. 일단 미국의 몰튼 쿠어스를 모회사로 두고 있지만 어째선지 블루문 만큼은 자신만의 브랜드로 따로 브루어리(BlueMoon Brewing Company)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의 얘기로는 거대 자본의 색을 지우로 싶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일단 내가 모르는 부분이라... 특이한 건 네이버 지식사전에 따르면 Blue moon 의 원산지가 캐나다로 되어있는데 BlueMoon Brewing 홈페이지 어느곳에서도 캐나다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라벨에 적혀있는 'Belgian white'라는 문구 역시 벨기에의 양조자협회에서 자칫 벨기에 맥주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정정 요구를 했고, 이에 대한 삭제가 이뤄졌다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구매한 라벨에 보면 당당하게 다시 적혀있으니 이에 대해서는 벨기에 측과 어떤 협의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원산지 : 미국

 스타일 : Witbier, Belgian white

 시음 : 병에 따르는 순간 향기가 순식간에 퍼지기 시작한다. 벨지안 화이트에서 느껴지는 고수와 오렌지 껍질 향이겠지만 일반적인 벨지안 화이트(호가든)에 비해서는 좀 더 꿉꿉한 향이 나는 듯 하다. 거품은 풍성한 대신에 유지력은 떨어지는 편이라 빨리 먹지 않으면 향이 금새 날아갈 듯 싶다. 색은 탁은 노란색으로 다른 밀맥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 탄산은 적당한 편이나 고수의 함량이 조금 더 높은 듯 싶다. 고수와 오렌지 껍질의 맛을 지나고나면 혀 끝에 남는 신 맛으로 마무리 된다.


 호가든의 인기로 검증된 스타일이니 국내에서도 크게 무리없이 소화되고 있는 듯 하다. 자신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이 벨지안 화이트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있어서 호가든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블루문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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